[괴산 지진] 내륙도 지진 안전지대 아냐…충북서 44년간 42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 한반도 지진은 주로 해안이나 해저에서 발생했다.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규모 3.5와 4.1의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규모가 가장 강력하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기상관측이 이뤄진 44년간 42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옥천변성대 영향으로 추측, 전문가 "규모 4 이상 언제든 가능"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역대 한반도 지진은 주로 해안이나 해저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내륙 한복판에 자리잡은 충북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규모 3.5와 4.1의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기상관측 이래 충북을 흔들었던 지진 중 역대 2번째 규모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규모가 가장 강력하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기상관측이 이뤄진 44년간 42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그 중 1978년 9월 16일 오전 2시 7분 보은 속리산 일원서 발생한 진도 5.2가 가장 컸다.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날 때까지 국내 발생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보은 지진의 세기는 반경 200㎞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을 정도였다. 일부 낡은 가옥에서는 균열이 발생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이번 지진 역시 보은 지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경기, 강원, 경북, 경남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을 정도다.
지금껏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 등급을 보면 규모 5와 4 이상이 각 1건, 3∼3.9 3건이다. 나머지 37건은 규모 3 미만이다.
지역별로는 보은이 14건으로 가장 많고 옥천과 영동이 각 7건과 5건이다.
청주와 괴산에서도 4건씩 발생했고 충주·제천 각 3건, 음성·단양 각 1건이다.
괴산 지진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충북에는 북동쪽인 태백산 분지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옥천변성대'가 지나가는데 이 지층의 영향 탓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서용석 교수는 "괴산과 음성 일부도 옥천변성대에 포함된다"며 "이 단층대와 이번 지진 위치가 거의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 4 정도의 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지자체는 시설물 내진 설계를 확대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지 대피 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레스토랑 공금횡령 의혹…경찰 내사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
- "생후 1천일까지 단 거 덜 먹으면 중년에 당뇨·고혈압 위험 뚝" | 연합뉴스
-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13시간 남았어" 지인 가혹행위한 4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