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지진] 내륙도 지진 안전지대 아냐…충북서 44년간 42건

심규석 2022. 10. 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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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반도 지진은 주로 해안이나 해저에서 발생했다.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규모 3.5와 4.1의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규모가 가장 강력하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기상관측이 이뤄진 44년간 42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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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흔든 4.1 강도…1978년 보은 지진 이후 가장 강력
옥천변성대 영향으로 추측, 전문가 "규모 4 이상 언제든 가능"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역대 한반도 지진은 주로 해안이나 해저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내륙 한복판에 자리잡은 충북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충주댐 지진피해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규모 3.5와 4.1의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기상관측 이래 충북을 흔들었던 지진 중 역대 2번째 규모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규모가 가장 강력하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기상관측이 이뤄진 44년간 42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그 중 1978년 9월 16일 오전 2시 7분 보은 속리산 일원서 발생한 진도 5.2가 가장 컸다.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날 때까지 국내 발생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보은 지진의 세기는 반경 200㎞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을 정도였다. 일부 낡은 가옥에서는 균열이 발생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그래픽] 국내 발생 주요 지진 [제작 원형민 기자]

이번 지진 역시 보은 지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경기, 강원, 경북, 경남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을 정도다.

지금껏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 등급을 보면 규모 5와 4 이상이 각 1건, 3∼3.9 3건이다. 나머지 37건은 규모 3 미만이다.

지역별로는 보은이 14건으로 가장 많고 옥천과 영동이 각 7건과 5건이다.

청주와 괴산에서도 4건씩 발생했고 충주·제천 각 3건, 음성·단양 각 1건이다.

괴산 지진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충북에는 북동쪽인 태백산 분지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옥천변성대'가 지나가는데 이 지층의 영향 탓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서용석 교수는 "괴산과 음성 일부도 옥천변성대에 포함된다"며 "이 단층대와 이번 지진 위치가 거의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 4 정도의 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지자체는 시설물 내진 설계를 확대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지 대피 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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