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개그' 이진환, '초대박' 셰프됐다.."4팀만 받아도 순수익 2천만원"('근황올림픽')[종합]
[OSEN=김나연 기자] 개그맨 이진환의 근황이 공개됐다.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진환을 만나다] MBC 신인상 휩쓸고 돌연 잠적한 허무개그 개그맨 근황, 순이익 2천 역삼동 오마카세 셰프"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는 과거 MBC '코미디하우스'에서 '허무개그'로 맹활약을 펼쳤던 개그맨 이진환이 등장해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그는 "제가 2000년도에 MBC 공채가 됐다. 6개월 지나서 떴다. 버스를 탔는데 뒷자리 학생들이 '어제 허무개그 봤냐, 웃겨 죽는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걸 듣는데 소름이 돋으면서 '그게 저예요'라고 얘기하고 싶더라. 조금 재수없지만 내릴때 '어 그래'하고 내렸다. 난리가 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당시 저는 지드래곤이었다. 수입이. 갓 스무살이었는데 돈 자체가 통제가 안되더라. 그당시 스무살때 보증금 5천 월세 220만원 이런데서 혼자 살았다. 차도 있는거 없는거 다 타보고 야간 업소 일도 하면 돈들어오니까 '심심하면 차나 바꿀까?' 이런삶이었다. 씀씀이가 점점 커지다가 어느정도 되니까 일이 점점 줄어드는데 그런줄도 모르고 그 인기가 평생 갈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진환은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MBC 연예대상 신인상까지 휩쓸며 이름을 알렸지만, 어느순간 돌연 개그맨 생활을 그만두고 모습을 감췄다. 그는 "개그를 하다보니까 어느순간 '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들이 너무 웃긴애들이 많더라. 능력도 있고 끼도 많고. 선배님들도 마찬가지고. 남을 못웃기겠더라"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먹고는 살아야 겠고. 전재산 다 털었는데 1200만원이었다. 그마저도 차랑 월세 보증금 500만원이랑 합치니 1200만원이 있더라. 보증금 천에 권리금 없는 가게가 나왔길래 진짜 작은 포장마차를 차렸다. 혼자 했는데 회 포장마차라서 '강남에서 가장 저렴한 횟집'이라고 열었다. 그게 대박났다. 초대박이 났다. 월세가 90만원인데 혼자하는데 하루에 150만원씩 팔아버리더라. 권리금 없는 상권에 들어가서 권리금 많이 받고 팔았다"고 밝혔다.
횟집을 접은 이진환은 현재 오마카세 식당을 운영 중이었다. 하지만 하루에 4테이블만 받는다고. 그는 "하루 4명, 4테이블, 4시간씩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잘 돼도 4테이블이면 (수입이) 괜찮은거냐"고 우려하자, 이진환은 "그런얘기 많이한다. 돈은 어느정도 벌었다. 이제는 좀 즐기면서 살고싶다. 하루에 4테이블 받지만 그래도 순수익으로 1500~2000만원 정도는 받아간다. 이것보다 더 좋은 직업이 어딨냐. 역삼동에 집 한채 있고 노후 대책으로 오피스텔도 하나 가지고 있고 그 정도. 지금 월수입 나오는걸로 충분히 먹고살고 충분히 놀고. 옛날에 김밥천국에서 김밥 한줄 먹었다면 라면이랑 돈가스를 같이 시켜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개그맨인걸 알아보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예전에 포장마차 했을때는 소위말해서 까고 했다. 개그맨이었다고. 현실감있게 말씀드리자면 '개그맨하다 X되면 이런거 하는거야'라고 손님들이 얘기하더라. 이런 얘기를 하루에 세번씩 들으니까 진짜 내가 '개그맨하다가 X돼서 이런거 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더라. '웃자, 웃고 하자'면서 한 4년 6개월 정도 포장마차 했다. 거기서 요리 공부를 다 하고 왔다. 이쪽으로 넘어와서 오마카세 열면서 완전히 차단했다. 왜냐면 저는 제 음식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특출나게 음식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재수없지만 그만큼 공부 많이하고 모든 회를 잡아보고 모든 회를 숙성하면서 하나하 느껴보고 저만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현재 일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결국 이런게 이 식당에 녹아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제 개그맨을 다시 할생각은 없다. 직업이고 일이고 지겹지 않냐고 생각할수 있는데 이게 너무 재밌다. 회를 가지고 열가지의 맛을 낼수있고 무궁무진하다. 지금은 셰프로서 맛있는 음식을 자신있게 손님들하넽 주는게 훨씬 즐겁다. 그 성취감이나 희열은 예전에 개그맨으로 활동했을때 아이디어 내고 방송에서 웃겼을때보다 더 크다"면서 "예전에 개그맨 했던 이진환인데 지금은 셰프로 잘살고 있다. 길에서 보면 알아봐주시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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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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