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는 中 드론이나 기상관측 기구? 美정부 지목

김광태 2022. 10. 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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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미확인비행물체)를 UAP(미확인비행현상)라고 지칭하는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구들이 UFO가 중국의 첩보용 드론이나 기상관측기구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의회에서 UFO 청문회가 열려 UFO 정체를 놓고 의원들이 정부 당국에 질문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와 정보기관들은 기상관측용 기구나 레이더 오작동 현상도 UFO의 정체라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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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2020년 보고서에서 공개한 UFO 사진. EPA 연합뉴스

UFO(미확인비행물체)를 UAP(미확인비행현상)라고 지칭하는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구들이 UFO가 중국의 첩보용 드론이나 기상관측기구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의회에서 UFO 청문회가 열려 UFO 정체를 놓고 의원들이 정부 당국에 질문했다. 당시 미 국방부 등 정보당국은 UFO 영상에 대해 "지구 바깥에서 왔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서도 정체에 관해선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구들이 조만간 지난 5월 청문회 때와는 다른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미확인비행현상(UAP) 보고서에 이은 후속 보고서다. 지난해 의회에 낸 보고서에는 2004년부터 17년간 미국 군용기에서 144건의 UFO가 관측됐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이중 풍선으로 확인된 1건을 제외한 143건은 정체가 미확인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후속 보고서에는 평범한 드론 기술이 사용된 중국 등 외국의 첩보용 기구가 UFO로 오인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앞선 전투기 기술을 빼내는 데 성공한 중국이 미군의 훈련 장면도 훔쳐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드론이 군용기에 접근한 것을 UFO로 오인했다는 취지다.

UFO의 정체가 외국의 첩보용 기구라는 사실을 숨긴 것은 안보상의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다. 외국의 첩보용 기구에 대한 자세한 관측 정보를 공개할 경우 상대방도 미국의 관련 기술 수준을 분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함께 국방부와 정보기관들은 기상관측용 기구나 레이더 오작동 현상도 UFO의 정체라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NYT에 UFO 현상의 원인은 한 가지로만 설명할 수 없다면서 서둘러 결론을 내지 않고 자료를 더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하원 정보위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지난 5월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당시 출석한 군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UFO의 정체를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민감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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