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도 당국도 레고랜드 잔불정리 '전방위 대응'
케이뱅크 파킹통장 금리 2.7%까지 ↑
민·관 모두 힘 합쳐 '자금 경색' 대응
민·관이 모두 나서 레고랜드 발 '돈맥경화' 대응에 힘쓰고 있다. 금융 당국은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과 보험사 모두 유동성 관련 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했다. 민간 금융회사 역시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적극 호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28일 금감원·금융협회·금융회사·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금융 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선 지난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표한 정부의 '50조원+알파(α) 유동성 지원 조치' 추진현황과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지자체 등과 함께 이번 단기 유동성 악화의 발단인 된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증권과 관련한 시장 안정 조치도 추진 중이다. 강원도는 지난 27일 오는 12월15일까지 레고랜드 관련 보증채무를 이행하기로 발표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자체 지급보증 의무 이행 관련 발표문을 배포했다.
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20일 유동성 규제 비율(LCR) 정상화 조치를 유예한 데 이어, 27일부터 예대율 규제 유연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예대율 규제 비율을 은행은 100%에서 105%로, 저축은행 100%에서 110%로 완화한다. 비조치의견서를 즉시 발급해 우선 6개월간 시행한 후 시장 상황에 따라 완화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4일 기업어음(CP) 등을 중심으로 매입을 시작했다. 최근 단기자금시장 투자수요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매입 조건도 완화했다. 금융위는 시장 소화가 어려운 회사채와 여전채 등의 매입을 재개하고, 3조원 규모의 1차 추가 '캐피탈콜'을 다음 주 중 시작할 예정이다.
증권사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25일과 26일 두 차례 증권업 간담회를 거쳐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3조원+α 자금을 공급 받기 시작했다. 산업은행을 통한 2조원+α의 CP 매입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전날 공개시장 매매 대상 증권을 확대하고, 증권금융을 통한 6조원 수준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단기금융시장을 안정화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레고랜드 금융대란]⑤한은의 대응 스텝…'살금? 충분?'(10월 27일)
민간 금융권도 호응하고 있다. 지난 27일 5대 금융지주회사(신한·KB·우리·하나·NH) 부사장들은 금융위와 함께 시장안정 점검 회의를 개최해 업권별로 정부 정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은행채 발행 최소화, 단기시장 유동성 공급, 채권매입 등을 진행한다. 금융투자업권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보유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공동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보험업권도 채안펀드의 캐피탈 콜 등에 적극 협조한다. 보험 업계는 지난 28일 보험연구원 주관으로 삼성화재·KB손해보험·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ACE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와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당국과 손보 업계는 최근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보험회사의 유동성 및 지급여력 관리 현황을 살펴봤다. 여신전문금융업권에서도 자체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제는 AI가 환율 예측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 분석으로 환율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AI 환율예측모형'을 개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AI 환율 예측모형은 △외화가격 △글로벌 채권 금리 △글로벌 주식 시장지수 △원자재 가격 등 글로벌 지표들을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미래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1만여개의 파생 변수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AI는 환율의 패턴과 글로벌 지표들을 학습해 미래의 환율을 산출한다. 신한은행은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 시장 전망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AI 결과의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AI 환율 예측 모형으로 뽑아낸 환율 전망은 신한은행의 기업고객에 제공하는 업체 제안서 및 판촉 자료에 포함될 예정이다. 다음 달 중 신한 기업뱅킹에서 AI 외환시장 전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새해 함께할 350명 인턴 모집
IBK기업은행은 2023년도 새해 첫 주부터 근무할 '체험형 청년인턴' 350명을 공개 모집한다.
기업은행 청년인턴 프로그램은 영업점과 본부부서에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 입주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는 '창공X인턴 동행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다. 만 19세 이상부터 만 34세 이하면 별도의 자격요건 없이 기업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가능하다. 디지털 분야는 60명을 선발하며 지방 근무를 원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지역별로 총 60명을 별도 채용한다.
케이뱅크, 파킹통장 금리 연 2.7%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27일부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0.2%포인트 올린 연 2.7%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플러스박스는 돈을 보관하고 언제든지 빼서 예·적금,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이 은행 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7%의 금리 이자가 적용되고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000만원을 예치하면 한 달 이자로 세후 1만9000원을 받는다. 최대한도는 3억원이며 통장은 최대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금리도 최대 1%포인트 인상했다. 가입 기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연 2.9%에서 연 3.9%로 인상된다. 가입 기간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까지는 연 2.8%에서 연 3.1%로, 6개월 이상에서 12개월 미만은 연 4.1%에서 연 4.2%로 인상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지난 5일 0.2%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달에만 두 차례 인상했다"며 "단기 예금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가입 기간 1년 미만 예금상품의 금리 혜택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200억엔 엔화표시채 발행
현대캐피탈은 일본에서 200억엔(193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엔화 표시 채권)를 발행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사무라이 본드 트렌치는 1년 6개월과 2년, 3년으로 각각 45억 엔과 95억엔, 60억엔 규모로 발행됐다. 현지 발행 금리는 1년 6개월 만기채권이 0.98%로 0%대, 2년물은 1.05%, 3년물은 1.21%로 결정됐다.
이번 사무라이 본드 발행은 사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KB증권 등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국내외 채권시장의 조달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일본 시장을 주목해 0~1%대의 현지 발행 금리를 달성했다.
지난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이후 10차례에 걸쳐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한일 양국의 정치적 갈등으로 최근 3년여간 우리나라 기업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이 드물었다"며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사무라인 본드 시장에서 활발한 자금 조달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디자인 어워드 IDEA 2022에서 본상
신한카드는 '신한플레이(신한pLay)'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인 IDEA 2022에서 서비스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결제·송금·자산관리·상품 추천 등의 금융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생활콘텐츠를 아울러 유려한 디자인과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UI란 사용자가 제품·서비스를 사용할 때 마주하게 되는 시각적 디자인을 의미하는 말로 폰트, 컬러, 레이아웃 등이 이에 해당한다. UX는 사용자가 어떠한 제품·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느끼는 종합적인 만족을 의미한다.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는 미국 산업디자인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신한플레이는 지난 5월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서비스 디자인 금융 앱 부문 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디자인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연이어 인정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플레이가 쉽고 편리한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유진아 (gnyu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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