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고발생 사흘 아연광산 노동자 매몰사고에 “최선을 다해 구조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발생한 광산 매물 작업자 고립사고와 관련해 29일 “소방청과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계를 위해 일하는 생활의 현장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로 바뀌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또 구조인력의 안전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20대 제빵 노동자, 건설 현장 50대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 땀흘려 일하는 분들의 연이은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길고 유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사고 발생 후 책임을 묻는 처벌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소중한 생명의 희생을 막을 수 없다”면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산업재해 대책의 핵심이다.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산업재해 예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누구나 안심하며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한 갱도에서 50대와 60대 노동자 2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신고는 사고발생 14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8시34분쯤 이뤄졌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신고접수 직후 인력 135명과 장비 29대를 현장에 투입했지만 사고발생 닷새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된 노동자들은 지하 190m 지점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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