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소녀, 김유정 [★FULL인터뷰]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의 주연 배우 김유정과 스타뉴스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김유정은 절친 '연두'(노윤서 분)의 짝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7세 소녀 '나보라' 역을 맡았다.
김유정은 '20세기 소녀' 출연에 대해 "시나리오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 작품의 배경인 1999년도에 태어났는데 옛날 노래나 감성을 좋아해서 그 안에 들어가서 경험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면서 "원래 90년대 영화를 많이 보고, 음악도 80~90년대 음악을 많이 들었다. 과거 선배님들과 함께 노래를 들으면 '옛날 감성'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워낙 어렸을 때부터 활동하다 보니까 애늙은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유정은 작품 속 자신의 모습을 본 소감에 대해 "예쁘게 꾸미고 나오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던 게 17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발랄함과 귀여움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예쁘게 보이자는 생각은 안 하고 촬영했는데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그 나이대의 예쁨이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 색감이나 분위기와 잘 맞았던 것 같다. 제 주변 분들도 잘 나온 것 같다고 말씀 많이 해주시더라"라며 "메이크업은 거의 안 하고, 기초만 했다. 최대한 어색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할 때는 나보라가 첫사랑 이미지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안 했다. 근데 영화 공개된 후에 몇 번을 봤는데 기분이 오묘하면서도 좋더라. 많은 분이 첫사랑 이미지가 잘 산 것 같다고 얘기를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지금 이 시기가 풋풋하고 예쁜 시기인데, 이 시기에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돼서 좋다"고 밝혔다.
김유정이 '20세기 소녀'를 촬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또한 '풋풋한 감성'이었다. 그는 "배우들과도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강조했던 부분이 '17살'이라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어떤 상황을 겪었을 때 즉각적으로 나오는 리액션이 풋풋하게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뽀뽀신에 대한 투표도 한 적이 있는데 자두나무 아래에서는 그냥 귀엽고 예쁜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집 앞에서 뽀뽀를 한 장면이 더 아련함이 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노력으로 완성한 '한국형 청춘물'의 감성이 어디서든 사랑받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김유정은 "저의 기존 팬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새로운 팬들이 생긴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수줍게 웃으며 "제가 아끼는 작품이고, 좋아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반응을 보면 기분이 더 좋다"고 밝혔다.
이렇듯 자신의 나이에 맞게, 자신의 단계대로 꾸준하고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김유정이다. 2003년 CF로 데뷔해 '일지매' '해를 품은 달' 등에서 활약했던 아역 배우는 극의 중심을 잡는 배우로 우뚝 섰다. '잘 컸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배우 김유정이다. 선배들의 조언을 받는 '막내'의 입장에서 이제는 조언을 요청받는 선배가 됐다.
이어 자신이 겪었던 '혼란의 시기'를 회상하기도 했다. 김유정은 "20살 때쯤 불안정한 시기가 있었다. 오로지 저 혼자 생각하고,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려고 노력했다. 여러 가지 취미도 만들었고, 여행도 하러 많이 갔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단단해진 것 같다"며 "지금은 안정적이고, 평온한 상태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그것에 대해 크게 부풀려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로서 힘들었던 '잠깐'의 시기에도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김유정은 "사실 다른 길을 생각해볼 틈도 없었고, 너무 당연하게 이 일을 계속해왔다.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어렸을 때부터 스펀지처럼 너무 많은 경험을 흡수했고, 아직도 저는 어린 나이이다 보니까 스스로 어디까지 고민해야 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경력보다는 나이에 중점을 맞추고, 나는 아직 20대 초반이고, 훨씬 경험할 게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생활을 해도 배울 게 한참 남았다고 되새김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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