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란 아역★' 김유정 "일하며 상처 많이 받아 불안정하기도…'내 길 아닌 거 같다' 생각은 NO" [MD인터뷰](종합)

입력 2022. 10. 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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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20세기 소녀' 김유정(23)이 '잘 자란 아역 스타'의 정석다운 내면의 성숙함을 자랑했다.

김유정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1일 그는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로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들을 찾아간 바.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김유정)가 절친 연두(노윤서)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물이다. 공개 이후 단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2위를 차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브라질, 멕시코 등 총 33개국의 톱 10 리스트에 올랐다.

김유정은 극 중 나보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나보라는 우정 앞에 물불 안 가리는 의리, 친구 김연두의 짝사랑을 응원하기 위해 타깃인 백현진(박정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전하는 근면성, 태권도 유단자의 씩씩함,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찾아온 첫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겪는 마음의 파란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김유정은 지난 2003년 다섯 살 나이에 CF로 연예계에 데뷔, 20여 년 동안 활동하며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뉴하트' '일지매' '바람의 화원' '동이' '구미호: 여우누이뎐' '계백' '해를 품은 달' '메이퀸' '황금 무지개' '비밀의 문'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드라마 '앵그리맘'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편의점 샛별이' '홍천기', 영화 '동창생' '우아한 거짓말' '비밀' '사랑하기 때문에' '제8일의 밤' 등에서도 활약했다.

이날 김유정은 "어릴 때부터 배우가 아닌 다른 길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고등학교에 들어갈 당시 어떤 방식으로 나아갈지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시기였지만,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고 단호히 얘기했다.

그는 "다른 길을 생각해 볼 시간조차 없었고, 그런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못 했다. 너무나도 당연히 연기를 해왔고 내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이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김유정은 "다만, 촬영하다 보면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 그런 상황이 있었을 때 내가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구나 하는 부분에 대해선 고민한 적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아역 출신 연기자들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기도. 김유정은 "요즘 아역 출신 배우들이 잘 되고 있어 행복하다. 뭔가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들한테는 동질감이 있고 자꾸 응원하고 싶다. 내가 마주치던 안 마주치던 어디에 있든지 응원의 마음이 계속 생긴다. 다 각자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모르는 곳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을 거다. 그 마음이 닿든 안 닿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거 같다. 모두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서로 잘 되면 거기에 또 힘을 얻기도 한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같이 예전부터 해오던 동료들이라, 서로에게 부끄럽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출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직접 나서서 조언해 주거나 이러진 않지만 그게 또 좌지우지될 수 있으니, (한)효주 언니가 저한테 힘든 일 있으면 얘기하라고 편하게 해준 것처럼 저도 그렇게 말해준다. 저도 아직 다음 스텝을 밟아가는 과정에 있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다. 그래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 후배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그렇지 않기 힘들겠지만, 최대한 그 아픔을 안 겪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었다. 아역 배우들이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아역에 머무르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물론, 촬영 환경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친구들이 조금은 더 편안했으면 좋겠고 혼란의 시기를 안 겪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자아 형성 시기에 이미 일을 하고 있는 것, 그게 굉장히 배우라는 직업 외에도 본인한테도 양면성이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걱정을 많이 한다. 그렇다고 제가 또 너무 많은 얘기를 해주기엔 스스로 느끼고 경험해야 제대로 알 수 있는 거니까 조심스럽다"라고 진중하게 말했다.

김유정은 "저도 다른 것보다 일하면서 더 상처를 받았었다.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시기가 있었고 스스로 자아를 찾아가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부터 너무 스펀지처럼 흡수를 하다 보니까. 근데 실제 제 나이는 어린 나이이고, 스스로 '내가 어디까지 고민해야 하고 어디까지 생각해야 하는 거지?' 많은 고민에 빠졌었다. 그때 저는 경력보다 나이에 더 중점을 맞췄다. 내가 아직 20대 초반이고 앞으로 훨씬 경험할 게 더 많을 테니까. 아무리 어릴 때부터 사회생활을 해왔어도 아직도 모르는 게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스스로 계속 되새김질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내 김유정은 "지금은 혼란기를 지나 안정적이고 편안한, 평온한 상태이다. 오로지 저 혼자 생각하고 저 혼자 선택하고 견뎌낼 수 있는 힘을 키우려 정말 노력한 결과다. 진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PT, 필라테스 등 운동도 다양하게 열심히 하고 있고 취미도 굉장히 많이 만들고 혼자 여행도 다니고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단단해질 수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하나씩 천천히 해결해 나갔고, 잘 넘긴 거 같다. 이제는 조금 힘든 상황이나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 부분에 대해 크게 부풀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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