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지진] "대포소리 나고, 집 흔들려" 지진발생 산골마을

변우열 2022. 10. 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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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조곡리의 한 주민은 "대포를 쏘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면서 집이 흔들려 무슨 큰일이 생긴 줄 알았다"고 지진이 발생할 당시를 설명했다.

안씨는 "지진 발생 직후 마을을 돌아보니 일부 주민들은 대포를 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고, 전쟁이 난 것 아닌가 걱정한 주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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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면 조곡리 등 피해는 없어…주민들 빠르게 안정 찾아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꽝'하는 큰 소리가 두 번 나 깜짝 놀랐어요. 근처에서 폭탄이 터진 줄 알았어요"

[괴산 지진] 지진 피해 주장 (괴산=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29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에서 한 주민이 지진으로 인해 주택 담벼락이 금이 갔다고 주장하며 손상된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2.10.29 kw@yna.co.kr

29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조곡리의 한 주민은 "대포를 쏘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면서 집이 흔들려 무슨 큰일이 생긴 줄 알았다"고 지진이 발생할 당시를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집이 갑자기 흔들려 포크레인이나 트럭이 집에 부딪힌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8시 27분 괴산군 북동쪽 11㎞에서 발생했다.

이곳 인근에는 조곡리와 감물면 구월리, 불정면 하문리 등 3개 마을이 있다.

하천인 달천과 인접한 이들 마을은 50∼80여 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하문리 이장 안모씨는 "지진이 날 당시에 집에 있었는데, '우르릉'하는 소리가 두 차례 울리면서 창문이 흔들려 직감적으로 지진이 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진 발생 직후 마을을 돌아보니 일부 주민들은 대포를 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고, 전쟁이 난 것 아닌가 걱정한 주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이들 지역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주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조곡리 이장 차모씨는 "마을방송으로 지진을 알린 뒤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단수, 단전 등 우려하는 상황은 없다"며 "집에 균열이 생기는 등의 피해도 아직 없다"고 전했다.

괴산군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군내 전 지역에서 별다른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문석구 괴산부군수는 "진앙 주변 마을을 직접 돌아봤는데 피해는 없고, 괴산 전 지역 1차 조사 결과 보고된 피해도 없다"며 "부서장들이 모두 출근해 긴급회의를 여는 등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던 '괴산군 직원 한마음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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