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북부까지…국토중앙 '괴산 지진'에 주말 아침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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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감지됐다.
지진이 발생한 충북의 계기진도는 5(V)인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이 지진은 최초 리히터 규모 4.3이 추정 발표됐으나 최초 발표(10월29일 오전 8시28분) 뒤 약 7분만인 오전 8시35분에 규모 4.1로 수정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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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추가 지진 가능성 '예의주시'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9일 오전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감지됐다. 거리상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강도였지만 흔들거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경기 전역에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진을 느꼈다는 체감 신고는 오전 10시까지 총 65건이 접수됐다. 충북 44건, 경기 10건, 경북 7건, 강원 3건순으로 나타났고, 직접 맞닿지 않은 경남에서도 1건 접수됐다.
기상청 실시간 지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 지진은 북한과 맞닿은 경기 북부에서도 감지됐다. 경기 지역 계기진도는 계기진도 3(Ⅲ)으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정도였다.
서울의 경우 계기진도 2(Ⅱ)로 조용한 상태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강도로 발표됐다. 그러나 온라인 등에서는 서울 강남 등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내용이 공유되면서 체감 강도는 실제보다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진은 지난 1978년 국내 관측사상 역대 38번째 규모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이 발생했던 괴산 인근에서는 지진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78년 이후 총 53회 발생했다. 반경 50㎞ 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2.0~3.0 지진이 40회, 3.0~4.0 지진이 11회, 4.0~5.0, 5.0~6.0 지진이 각 1회씩이다.
이 지진 발생 뒤 여진은 오전 10시까지 총 12회 발생했다. 최대 규모는 2.9다.
진앙 위치는 괴산 북동쪽 약 11㎞ 지점이다. 이 지진은 지표면에서 지하로 약 12㎞ 부근에서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충북의 계기진도는 5(V)인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인접한 경북에서는 계기진도 4(Ⅳ)가 기록됐다.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다.
경기와 같은 계기진도 3(Ⅲ)은 강원, 대전에서도 확인됐다. 서울과 같은 계기진도 2(Ⅱ)는 세종과 인천, 전남, 전북, 충남에서도 파악됐다. 광주와 부산, 울산, 제주에선 계기진도 1(Ⅰ, 대부분 사람이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 기록)이 기록됐다.
이 지진은 최초 리히터 규모 4.3이 추정 발표됐으나 최초 발표(10월29일 오전 8시28분) 뒤 약 7분만인 오전 8시35분에 규모 4.1로 수정 발표됐다. 기상청은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이동 속도가 빠른 P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한 정보를 우선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충북 괴산 인근에선 오전 9시까지 총 4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8시8분14초 최초 리히터 규모 1.6 지진이 발생했고, 1분 뒤 규모 1.3 지진이 발생했다. 약 18분 뒤 각각 3.5, 4.1 지진이 발생했다. 앞선 2번의 지진은 리히터 규모 2.0 미만의 미소 지진으로 분류됐다.
올해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에는 지난해 12월14일 제주 서귀포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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