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과학기술 발전’ 동시 강조…核미사일 놓고 대치 속 미래 준비에 박차

김유진 기자 2022. 10.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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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강경 대치 중인 남북이 비슷한 시점에 과학기술발전을 앞세워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과학기술은 경제·산업 성장의 원천이며 자유의 확장과도 관련이 있다"며 "기술 패권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전환의 시기에 추격을 넘어서 초격차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도 과학기술 발전에 국가 역량을 쏟아 붓고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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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국가전략기술 선정 및 육성 계획 공개

北, “과학기술에 모든 성과의 도약대 있다”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강경 대치 중인 남북이 비슷한 시점에 과학기술발전을 앞세워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윤석열 정부는 미래성장과 경제안보에 기여할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하고 미래 준비에 들어갔다. 북한은 과학기술에 모든 성과의 비결이 있다고 강조하며 각종 행사 개최를 통한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전날(28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발표된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등 12개 분야 사안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과학기술은 경제·산업 성장의 원천이며 자유의 확장과도 관련이 있다”며 “기술 패권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전환의 시기에 추격을 넘어서 초격차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가전략기술 부문 연구개발에 5년간 25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각종 법제화를 통해서도 관련 분야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래 경제 성장에 과학기술분야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도 과학기술 발전에 국가 역량을 쏟아 붓고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인민경제의 과학과 실현에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를 제목으로 한 기사에서 “과학기술의 힘에 모든 성과의 비결, 비약의 도약대가 있다”면서 “과학기술적 요구를 무시하고 경험주의에 매달려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현상”을 법적, 행정적으로 통제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과학연구 부문에서는 건수나 채우는 식의 태도를 철저히 경계하고 1년에 다문 몇 건이라도 나라의 경제를 실지 들어 올릴 수 있는 온전한 과학기술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던 것의 연장선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수소에너지분야 및 소금공업분야 과학기술발표회 등을 열었다. 이밖에도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기초과학, 기상·해양, 의료기구 분야의 과학기술발표회 등을 연달아 열어 연구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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