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가능성 큰 '옥천단층'서 흔들…내륙 지진 재개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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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8시 27분 33초와 49초, 충북 괴산에서 각각 리히터 규모 3.5와 4.1로 발생한 내륙 지진은 옥천 습곡대에서 발생했다.
이 습곡대에선 앞서도 규모 4.0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올해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시8분14초 최초 리히터 규모 1.6 지진이 발생했고, 1분 뒤 규모 1.3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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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가능성 큰 단층 지목…"단층활성화 여부 추가분석 필요"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9일 오전 8시 27분 33초와 49초, 충북 괴산에서 각각 리히터 규모 3.5와 4.1로 발생한 내륙 지진은 옥천 습곡대에서 발생했다. 이 습곡대에선 앞서도 규모 4.0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은 단층 활성화 여부 등을 놓고 향후 내륙에 추가적인 지진 발생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29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유라시아판 가장자리에 있는 한반도는 그간 지진에서는 태평양판, 필리핀판 등 판 경계에 위치하는 일본 등과 비교해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9월 규모 5.8의 경주 대지진과 2017년 11월 규모 5.4의 포항 대지진 이후 강도 높은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새 규모 4.0 이상 지진은 벌써 8회 발생했다.
올해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에는 지난해 12월14일 제주 서귀포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4.0 넘는 것은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 이후 약 4년만이다.
이 지진은 옥천 습곡대(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옥천 습곡대는 경북 울진부터 대전을 지나 전남 해남 인근까지 우리 국토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로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층대를 따라서는 지난 2015년12월 전북 익산(규모 3.9), 2016년 2월 충남 금산(규모 3.1) 등에서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과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규모 6.0 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큰 단층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지진대 활성화 등에 대해서 기상청은 "향후 추가적 분석이 필요해 당장 (단층대 활성화 여부는) 발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지진의 진앙 위치는 괴산 북동쪽 약 11㎞ 지점이다. 이 지진은 지표면에서 지하로 약 12㎞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 여파는 중부 내륙 대부분 지역과 충청 동부, 경북 서부에서 관측됐다. 지진이 관측된 충북의 계기진도는 5(V)인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인접한 경북에서는 계기진도 4(Ⅳ)가 기록됐다.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다.
이밖에 강원, 경기, 대전에선 계기진도 3(Ⅲ,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림), 경남과 대구, 서울, 세종, 인천, 전남, 전북, 충남에선 계기진도 2(Ⅱ, 조용한 상태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낌), 광주와 부산, 울산, 제주에선 계기진도 1(Ⅰ, 대부분 사람이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 기록)이 기록됐다.
이 지진은 최초 리히터 규모 4.3이 추정 발표됐으나 최초 발표(10월29일 오전 8시28분) 뒤 약 7분만인 오전 8시35분에 규모 4.1로 수정 발표됐다. 기상청은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이동 속도가 빠른 P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한 정보를 우선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충북 괴산 인근에선 오전 9시까지 총 4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8시8분14초 최초 리히터 규모 1.6 지진이 발생했고, 1분 뒤 규모 1.3 지진이 발생했다. 약 18분 뒤 각각 3.5, 4.1 지진이 발생했다. 앞선 2번의 지진은 리히터 규모 2.0 미만의 미소 지진으로 분류됐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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