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에 팔 걷은 정의선…지지 요청 '총력전

정윤아 2022. 10.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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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부산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세계박람회 유치국 투표에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청사진을 설명하면서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보름간 멕시코, 파나마, 영국 등지를 돌며 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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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르트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2.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정의선 회장도 직접 해외를 뛰며 유치전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7일 체코 총리를 예방해 부산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을 논의하기 위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만났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춘 K-컬처 등의 문화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부산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지난해 8월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TF)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2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

장 사장은 세계박람회 유치국 투표에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청사진을 설명하면서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지난달 18~23일에는 남아공과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유치 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달 방한한 오마르 파가니니 우루과이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에게도 부산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이수영 기아 중남미권역본부장과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도 각각 다양한 해외인사들을 만나 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 브라질,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 중남미 10개국 장차관 등 고위인사를 초청해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기도 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정 회장이 해외에서 박람회 유치를 위해 직접 지지를 호소하는모습이 다른 총수들에 비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총수들의 경우 직접 해외에서 박람회 유치활동에 나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보름간 멕시코, 파나마, 영국 등지를 돌며 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민간위원장인 만큼 전방위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BIE 회원국의 주UN 대사들을 한식당으로 불러 엑스포 유치전을 홍보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폴란드를 찾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다른 총수들에 비해 유치전 활동에 적게 포착된 이유가 지난 8월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했던 현대차그룹은 IRA로 인해 가격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된 상황이며 이에 정 회장은 그동안 세 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오는 등 IRA 문제 대응책 마련에 주력했다.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이후 현대차그룹에 유예기간을 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내 일부 전기차 생산 전환 등의 방법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IRA 문제가 다음달 이후에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정 회장이 다시 부산박람회 유치에 직접 뛰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최종 엑스포 유치 국가는 내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BIE 회원국 17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비밀투표로 결정한다. 출석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국은 당초 한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등이었지만 현재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파전 구도가 형성돼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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