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위축 속 강원 토지거래도 급감…'그래도 땅값은 상승' 왜?

신관호 기자 2022. 10.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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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아파트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토지매매거래도 급감한 반면, 강원 토지가격은 한정된 토지자원으로 인해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간 강원도 내 순수토지거래량(건축물 등 제외한 토지만 매매)은 4만7273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8088필지)보다 1만815필지(1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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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8개월간 강원 순수토지매매 1만 필지 이상 감소
지가지수는 24개월 연속 상승…토지시장만의 '부증성' 효과
최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주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내 아파트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토지매매거래도 급감한 반면, 강원 토지가격은 한정된 토지자원으로 인해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간 강원도 내 순수토지거래량(건축물 등 제외한 토지만 매매)은 4만7273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8088필지)보다 1만815필지(1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부동산 주요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매매 경기가 위축되면서 토지에 대한 투자심리도 감소한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들어 8개월간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1만3447건으로 전년 동기간(2만941건)보다 7494건 줄면서 35.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주택과 토지매매의 거래흐름이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데, 외지인들의 관심이 부족해진 강원 주택투자심리 요인이 토지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올해 들어 정부가 농지 취득자격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토지매매경기가 둔화한 가운데 영향을 준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지가격은 되레 상승하는 추세다. 강원도 토지의 지가지수(2020년 9월 1일 기준 100)는 올해 9월 105.938을 기록했다. 기준시점인 2020년 9월 100.184를 기록한 뒤 24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하면서 집계된 수치다.

이처럼 도내 순수토지매매 거래가 위축됐음에도, 토지가격이 높아진 건 토지시장만의 ‘부증성’(양이 증가하지 않는 성질)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더구나 최근 주요 지자체들이 토지의 공시지가 산정 시 해당 토지들의 가치를 비교적 높게 책정한 점도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부장은 <뉴스1>에 “최근 금리인상 여파 등 경기변동 이슈가 생기면서 주택거래가 둔화됐고, 그 가운데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통한 토지투자심리도 위축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토지는 주택과 달리 공급에 변화를 주기 어려운 제한된 자원인 만큼, 매매량 변화와 무관한 가격흐름을 나타낼 수 있고, 공시지가 책정 시 가치 측면에서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주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News1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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