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아웃소싱 판 바꾸니 대기업도 '기웃'...60억 몰린 중개 플랫폼

류준영 기자 2022. 10. 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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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IT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 60억 시리즈B 투자유치…"SW 버티컬 플랫폼 도약"
사진=위시켓

소프트웨어(SW) 프리랜서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 등 10만명이 넘는 업계 최대 IT(정보·통신) 전문가 풀을 갖추고 빠르게 수요처와 연결해주는 IT(정보·통신)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이 최근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12년 설립된 위시켓은 기술 난이도에 따라 작게는 500만원부터 평균 4~5억원 규모의 IT프로젝트를 발주한 기업과 이를 맡아 개발해줄 외주 개발사 및 프리랜서를 중개하고, 약 5~10%의 수수료를 받는 BM(비즈니스모델)을 지녔다.

IT 시스템 개발을 위해 외주사를 찾는 과정을 보면 대개 지인에게 '주변에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잘하는 데 좀 알아?'라고 묻던가, 개발 공고를 내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럴 경우 원하는 작업자를 찾는 데만 평균 24일(잡코리아 조사결과)이 걸린다. 또 정보 부족과 신뢰 검증의 어려움으로 적합한 지원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숱하다

특히 외주 개발의 경우 '발주사→수주사→하청업체→재하청업체→재재하청업체→개발자'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과 수요자와 공급자 간 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거나 마찰을 빚는 경우도 발생한다 . 하지만 위시켓은 IT프로젝트 탐색부터 계약까지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발주사와 개발자를 직접 잇는 플랫폼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박우범 위시켓 대표는 "위시켓에서 공고를 올리면 24시간 내에 평균 5.2명의 지원자가 발생하고, 프로젝트를 완료한 클라이언트와 파트너가 상호 작성할 수 있는 평가·리뷰 시스템이 있어 믿을 수 있는 작업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 대금을 예치 해야 착수가 가능한 구조이므로 계약금 주고 나서 연락이 안 되거나, 처음 얘기했던 것과는 다른 잔금을 치루는 등의 돈 떼일 염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위시켓에 등록된 발주 고객사는 8만7000여곳, IT 전문가 풀은 10만2000여명 정도다.

투자사들은 위시켓의 △최근 매출액 증가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개발자 품귀 현상 △빠른 시장 변화 속에서 아웃소싱을 통해 핵심사업에 더 집중하려는 기업 경영 트렌드 △개발자 채용 서비스와 SW스토어를 잇단 개설하며 'SW 전문 버티컬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시도 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엔 뮤렉스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위시켓의 최근 3년간의 매출액을 보면 2020년 19억원, 2021년 39억원, 2022년 9월말 기준 7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위시켓은 애초 스타트업 등 작은 규모의 회사를 주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원격근무 확대, 비대면 고객 서비스 개발 수요가 전 사업영역에서 나타나면서 대·중견기업으로 타깃고객 시장을 확장했다. 위시켓 관계자는 "작년엔 IT 인력 수요 대비 공급 격차가 5배까지 벌어지는 등 갈수록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위시켓은 올해 LG CNS, 삼성SDS, 신세계 아이엔씨 등 국내 10대 기업을 발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탄탄한 매출 기반을 닦았다. 또 이달 정규직 개발자 채용 플랫폼인 '위시켓 잡스'의 베타서비스를 추진하고, IT개발사, 프리랜서들이 개발을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서버, 도메인, 보안 솔루션, 결제 모듈 등을 판매하는 '위시켓 스토어'를 개설하는 등 SW 전문 버티컬 플랫폼으로 변신을 꿰하고 있다. 신한캐피탈 측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아우르는 폭넓은 고객 포트폴리오와 SW 개발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플랫폼이란 점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시켓은 중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PB(자체 브랜드) SW'도 준비 중이다. 위시켓 측은 "그간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인 개발 이력 데이터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솔루션이 뭔지,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증된 개발사와 함께 PB(자체브랜드) SW를 개발하고 나아가 개발사의 인수합병으로 SW를 직접 생산·유통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야놀자, 펫프렌즈 등 초기 IP(지적재산권) 기업에 주로 투자해온 뮤렉스파트너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업향 엔터프라이즈 시장 분석력과 노하우를 갖춘 위시켓이 PB SW를 선보인다면 글로벌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10여 년 간의 프로세스 운영 노하우와 신뢰도 높은 데이터 자산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향후 베트남, 일본 IT시장 등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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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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