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일제가 망가뜨린 덕수궁 흥덕전, 다시 부활한다

김성화 에디터 2022. 10. 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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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8일 일제강점기에 의해 훼손된 덕수궁 흥덕전 권역에 대한 복원 공사를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알렸습니다.

정부는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으로 선원전 · 흥덕전 · 흥복전 권역을 확보했는데, 이 중에서도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흥덕전 권역은 고종이 승하한 1919년 겨울 일제에 의해 가장 먼저 철거돼 창덕궁 행각 공사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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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오는 11월부터 복원 공사 본격 시작

▲ 일제에 의해 철거되기 전인 흥덕전의 옛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대한제국 마지막 왕실의 제례 의식이 이뤄졌던 덕수궁 흥덕전이 복원된다는 소식입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8일 일제강점기에 의해 훼손된 덕수궁 흥덕전 권역에 대한 복원 공사를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알렸습니다.

정부는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으로 선원전 · 흥덕전 · 흥복전 권역을 확보했는데, 이 중에서도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흥덕전 권역은 고종이 승하한 1919년 겨울 일제에 의해 가장 먼저 철거돼 창덕궁 행각 공사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2개소의 권역과 함께 짧은 기간 존재했지만 대한제국기의 마지막 왕실 제례 의식이 치러진 상징적인 공간으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흥덕전은 당초 덕수궁 동쪽에 있던 선원전의 화재로 소실된 어진(임금의 화상이나 사진)을 복원하기 위해 각 지역의 어진을 임시로 옮겨 모사하는 이안청(移安廳 : 신주 · 어진 등을 임시로 옮겨놓은 공간)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 1904년 효정왕후(헌종 계비)와 순명효황후(순종비), 그리고 1911년 순헌황귀비(고종 후궁, 영친왕 친모)의 승하 때는 빈전(殯殿 : 국상 때 상여가 나갈 때까지 왕이나 왕비의 관을 모시던 전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한 결과와 각종 사진 및 문헌 기록 등을 토대로 흥덕전 전각 앞의 복도각, 이를 둘러싼 행각과 삼문 등 각종 건물 배치를 파악했습니다.

또한 당시 사진에서 보이는 흥덕전 앞 오른쪽 나무가 지금도 남아있는 회화나무인 것도 확인했습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27년까지 흥덕전 권역의 복원을 마치면 대한제국기 왕실 제례의식을 재현하고, 국장과 관련한 전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역사성을 국내외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흥덕전 권역 배치계획 도면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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