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히든싱어7' 노사연, 3라운드 탈락 "우승 안 해 기뻐"
2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에서는 11번째 원조 가수 노사연이 출연해 짜릿한 명승부를 펼쳤다. 비록 3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에 놀라움과 감동을 감추지 못한 노사연이다.
'히든싱어2' 조성모 편에서 히든 판정단으로 출연했던 노사연은 그가 탈락의 충격을 겪고 있을 당시 위로해줬던 기억을 회상하며 "오늘 내가 떨어지면 누가 위로를 해주냐"는 걱정을 내비쳐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 미션곡은 국민 애창곡 '만남'이었다. 노사연은 "제 인생곡이다. 이 노래가 저를 가수로 각인 시켜 줬고, 가수왕도 수상했다"고 말했다. '만남'은 실제 2019년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한국인의 애창곡'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라운드는 '바램'을 불렀다. 노사연은 "'만남'이라는 곡을 부른 흘러가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었고, 동시에 귀도 안 좋아져 난청이 생겼고, 갱년기 우울증도 왔다.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마음이 굉장히 우울했던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의 말을 잘 못 듣는다. 가수에게 귀가 안 들린다는 건 끝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상황에서 노래 한 곡 한 곡이 너무 소중했다. 지금은 세상이 좋아져 보청기나 인이어를 제 귀에 잘 맞췄다. 예전 같으면 노래를 못했겠지만, 이 시대에 아직 노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했다.
2라운드는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노사연과 비주얼도 가창력도 똑 닮은 모창 능력자가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한 모창 능력자가 남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스튜디오는 혼란에 빠졌다.
폭발적 성량을 요구하는 '돌고 돌아 가는 길'이 미션곡으로 제시된 3라운드에서는 노사연이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리고 원조 가수는 탈락해도 최종 라운드까지 참가한다는 규칙 아래 진행된 4라운드에서는 노사연이 그 사랑의 힘을 받은 듯 1등을 차지, 원조 가수의 명예를 되찾았다.
노사연은 "우승을 안 한 게 너무 기쁘다. 제 목소리를 흉내 내주는 것만으로 감동이다"라며 모창 능력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후배 이찬원 역시 “선배님의 후배로 동시대에 노래 부를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뜻깊은 인사를 전해 승부의 마지막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한편, 최종 우승을 거머쥔 '바램 노사연' 김예진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램'이라는 곡으로 아픈 어머니와 소통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 것. 노래 하나로 서로의 인생에 기적을 만들어주는 팬과 가수의 특별한 교감을 이뤄낸 '히든싱어7'이 다음에는 어떤 대결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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