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가을 예약 1.5배 늘었다…단풍 전망 호텔 인기

여전히 한적하게 즐기는 단풍 놀이 수요 지속
단풍 전망 호텔들, 이색 가을 패키지 선봬

가리왕산 단풍 전망 객실(파크로쉬 리조트 & 웰니스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숲 전망의 호텔들은 여름보다 가을에 더욱 인기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많은 인파를 피해 한적하게 단풍을 감상하려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29일 트립비토즈에 따르면 '단풍 전망'으로 유명한 서울과 강원 지역 호텔 다섯 곳의 가을철 숙박 예약 데이터(9.1~11.30)를 분석한 결과 이전 3개월(6.1~8.31)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비토즈 관계자는 "11월까지의 예약이 마감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해당 호텔들의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고 하지만 붐비지 않는 곳에서 오붓하게 단풍놀이를 즐기려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켄싱턴 리조트 충주의 '어텀 포레스트 패키지'(켄싱턴 리조트 제공)

숲 전망을 갖춘 호텔들은 저마다 '숲캉스' 콘셉트의 가을 프로모션을 내놓기 시작했다.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두타산, 오대천으로 이어진 탁 트인 전망을 갖춘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는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연박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2+1 힐링 겟어웨 패키지'를 출시했다. 2박 예약 시, 추가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비내섬 생태 습지와 충주호, 비봉산에 걸쳐 있는 켄싱턴 리조트 충주는 반려견과 가을 숲속을 누빌 수 있는 '어텀 포레스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과 2인용 조식 투고(TO-GO) 세트 및 음료, 켄싱턴 와인잔으로 구성했으며 모닥불에 고구마와 스모어 쿠키, 소시지 등을 구워 먹으며 여유로운 '불멍'을 즐기는 불멍세트 키트도 함께 제공된다.

가을 단풍에서 영감 받은 테판 가을메뉴(그랜드 하얏트 제공)

강원 홍천의 한적한 두릉사 자락에 자리한 소노 비발디파크는 자연 휴양림에서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미디어 라이팅쇼 '비발디 포레스트'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의 풍경을 빛나는 미디어 아트로 선보인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산림 교육 전문가와 함께하는 자연 탐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의 산속 호텔들도 눈길을 끈다. 단풍 전망 맛집으로 유명한 소월길과 남산에 자리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미식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테판에서 붉은색과 노란색의 단풍에 영감을 받은 가을 메뉴를 선보인다. 산나물, 옥돔, 우엉, 밤, 감 등 가을 식자재를 활용해 단풍잎이 떨어지는 모양의 요리를 선보인다.

북한산에 둘러싸여 파노라마 전망으로 산을 감상할 수 있는 파라스파라는 투숙객 대상으로 루프톱 야외 자쿠지 이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