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합격률 높이려면, ‘수능 최저기준’ 충족부터

2022. 10.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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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정시모집은 물론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상당수,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일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기때문이다.

진학사 관계자는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대학들의 경우 충족률이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수능최저 통과시 합격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며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동안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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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최저 충족 못해 경쟁률 하락 속출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도 마찬가지
“수능 매진해, 수능최저 충족토록 해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 치러진 올 8월31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정시모집은 물론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상당수,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일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기때문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당연히 그 조건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실제 수능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얻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수능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 충족률 50% 불과=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가장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곳은 고려대이다. 높은 기준 탓에 전년도 교과전형 지원자 중 수능최저를 충족한 비율은 42.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11.09 대 1이었던 경쟁률도 실제로는 4.62 대 1로 낮아졌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충족률은 훨씬 더 낮아 지원자의 37.1%만이 기준을 통과했다.

단, 올해는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충족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도 보다는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실질경쟁률을 발표한 서울시립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경우에도 수능최저 충족률이 50%대에 머물러 경쟁률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이들 대학은 올해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논술전형 충족률도 40%대 그쳐=논술전형에서는 논술고사 결시율이 실질경쟁률에 큰 영향을 준다. 대부분 학생부만 제출하면 되는 교과전형과 달리, 논술전형은 지원 후에도 논술고사 응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결시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수능에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수능최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판단하에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응시자 중에서도 수능최저를 충족한 비율이 높지 않아 실질경쟁률은 매우 낮아진다. 논술고사에 응시한 수험생의 수능최저 충족 현황을 공개한 이화여대와 한국외대를 보면 모두 충족률이 40%대에 불과하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을수록 실질경쟁률의 하락 폭이 큰 편이다. 예컨데, 지난해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의 논술전형의 경쟁률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년도 수능최저학력기준에 3개 영역을 반영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한 이들 대학의 실질경쟁률은 매우 크게 하락했다.

중앙대 논술전형의 실질경쟁률은 7.9 대 1로, 최초 경쟁률인 49.0 대 1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 특히 약학부는 최초 경쟁률이 147.3 대 1이었으나 실질경쟁률은 3.1 대 1로 크게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어문학전공의 경우에는 5명 선발에 172명이 지원해 3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실질경쟁률은 1.6 대 1을 기록해 수능최저를 통과한다면 논술고사에 응시하기만 해도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 됐다.

이화여대 역시 최초 경쟁률은 32.1 대 1이었으나 실질경쟁률은 7.2 대 1로 크게 낮아졌다. 서강대는 논술고사를 응시하고 수능최저를 충족시킨 비율이 지원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져, 최초 경쟁률 101.9에 비해 실질경쟁률은 32.3 대 1로 매우 낮아졌다.

이 밖에 2개 영역을 반영한 한국외대와 경희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낮았지만, 한국외대(서울캠퍼스)가 41.1대 1에서 13.8 대 1로, 경희대가 70.8대 1에서 32.5 대 1로 떨어지는 등 논술전형의 실질경쟁률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아졌다.

진학사 관계자는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대학들의 경우 충족률이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수능최저 통과시 합격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며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동안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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