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 싫어” 쿠기, 징크스 강박 고민→오은영 “핑계로 마음 균형 찾는 것” (‘금쪽상담소’) [종합]

[OSEN=지민경 기자] 래퍼 쿠기가 징크스 집착에 대한 고민을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우원재와 쿠기가 출연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징크스가 너무 심하다”고 밝힌 쿠기는 “계단을 밟을 때 왼발로 시작해서 오른발로 끝나야 한다. 자주 가는 장소들의 계단 개수를 다 알고 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속옷뿐만 아니라, 티셔츠, 패딩 등 옷 징크스도 있다며 “이 티셔츠는 3일 연속, 신발도 2주째 신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요한 일 있으면 방문을 다 닫는다. 방문을 열고 나왔다가 집에 다시 간 적도 꽤 있다”며 “저도 말하며 놀란다. 말할 징크스 더 남았다. 차라리 더 많아져서 징크스를 잊고 싶다”고 토로했다. 징크스가 많아지며 한계가 오는 느낌이라고 고백한 쿠기는 “제 자신이 싫어진다”고 전했다.

쿠기는 설레발에 항상 결과가 안 좋았다며 “이번 출연도 비밀리에 진행했다. 아직 부모님, 친구들도 모른다”며 ‘쇼미777’ 이후 탈락한 숫자 6을 피하는 징크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징크스가 흉조를 뜻하는 새 이름에서 왔다고 말하며 “중요한 시험 전 미역국 미끄러진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징크스는 실패를 인정하기 힘드니 마음을 합리화시키는 것이다. 핑계를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기는 “징크스가 의미 없다는 걸 알지만 지키려는 제 자신이 싫다”며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징크스를 위해 사는 느낌이다. 음악작업하면서도 시간이 줄어든게 느껴진다”고 괴로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징크스라 행동했지만 강박적인 행동이다. 결국 불안하다는 것이다. 원인을 찾는게 중요하다”며 그 마음을 물었다. 쿠기는 “자신감이 없다”며 자신의 능력을 불안해했다. 그는 “솔직히 운이 정말 많이 따랐다”며 “주변에서 넌 정말 빨리 성공했다고 하더라”고 솔직히 말했다. 오은영은 “평가받는 것 자체가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조언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