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혹한 도전" 서둘러 추수 마무리
◀ 김필국 앵커 ▶
올해 북한 식량 사정이 어느 때보다 더 심각할 거란 관측이 잇따라 제기됐었는데요.
북한도 올해 농사 환경이 매우 좋지 않았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엄혹한 도전에 겹쌓였다는 말까지 하고 있는데요.
추수가 거의 마무리됐나봐요?
◀ 기자 ▶
각지에서 추수가 끝났다는데요.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는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추수 시기가 빨랐다고 합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10월 23일] "황해남도의 일꾼들과 농업근로자들, 지원자들은 지난 시기보다 일주일 앞당겨 벼 가을(추수)을 결속하고 볏단과 낟알털기, 수매에 총력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군수공장에서 만든 농기계 수천대를 지원하는 등 특히 황해남도 농사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는데요.
지난주 추수가 모두 마무리됐고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추수 시기가 우리나라보다 다소 이른데요.
빨리 추워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혁/한국 농어촌공사 선임연구원] "서리가 굉장히 빨리 내리기 때문에 가을(추수)을 먼저 해야될 필요성이 있고요. 벼가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가을을 하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서 계속 보여요."
◀ 김필국 앵커 ▶
올해 날씨가 좋지 못해서 작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겠습니다.
◀ 기자 ▶
북한도 올해 불리한 기상 조건이 지속되는 등 엄혹한 도전이 겹쌓였다면서 농사 환경이 좋지 않았다 토로했는데요.
봄에는 긴 가뭄, 여름엔 폭우가 이어졌고 추수가 시작될 무렵에도 큰 비가 내렸습니다.
북한이 성과적으로 추수를 마쳤다고 밝히긴 했지만 식량난을 해결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미국 농무부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121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다른 소식도 알아볼까요.
우리 식목일에 해당하는 북한의 식수절 날짜가 바뀌었다면서요?
◀ 기자 ▶
북한의 식수절은 당초 4월 6일이었는데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함께 산림조성 구상을 한 날을 기려 1999년에 3월 2일로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3월 14일로 바꿨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27일] "3월 14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미제의 야수적인 폭격으로 파괴된 산림을 전군중적 운동으로 복구할 데 대한 교시를 주신 역사의 날입니다."
북한의 산림이 황폐해진 건 식량난과 에너지난에 따른 무분별한 개간과 벌목이 주 요인으로 꼽혀왔는데요.
그 이유를 미국 탓으로 돌리면서 산림복구도 반미투쟁의 연장선으로 끌고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21830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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