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지는 GTS의 계보 – 포르쉐 타이칸 GTS

2022. 10. 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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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GTS

포르쉐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다채로운 ‘트림’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실제 ‘전체 포트폴리오 구성’은 여느 브랜드에 비해 단촐한 모습이지만, 각 포트폴리오 별 ‘트림 구성’은 무척이나 다채로운 모습이다.

이러한 전략은 ‘전동화의 시작’을 알리는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aycan)’에서도 유효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 아래 포르쉐의 대표적인 트림 구성 중 하나이자, 매력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GTS’가 내려앉았다.

타이칸에 더해진 GTS, 전동화 속 GTS의 감각은 과연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할까?

포르쉐 타이칸 GTS

타이칸 GTS는 기존의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의 사이를 채우는 차량이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 (Gran Turismo Sport)의 뜻을 담았다. 그리고 차량의 기본적인 제원은 이전에 출시된 ‘일반적인 타이칸’과 유사한 모습니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965mm의 전장을 갖췄으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65mm와1,380mm로 넓고, 날렵한 ‘스포츠카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낸다. 더불어 휠베이스 역시 2,900mm로 동일한 모습이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고성능 듀얼 모터,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탑재 등으로 인해 2,315kg에 이른다.

포르쉐 타이칸 GTS

GTS 고유의 감각을 담은 외형

타이칸은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히 드러낸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911, 그리고 LMP1 레이스카인 919에서 일부 요소들을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GTS 고유의 감각’이 곳곳에 더해져 시선을 끈다.

실제 포르쉐 고유의 프론트 엔드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바디킷, 포르쉐 919에서 가져온 4-유닛 타입의 미래적인 헤드라이트 등이 시선을 끌면서도 ‘GTS 고유의 검은색 디테일’이 차체 곳곳에 자리해 매력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전면 외에도 측면과 후면에서도 이러한 매력이 그대로 이어진다. 날렵한 측면에서도 사이드 미러 하단, 사이드 윈도 트림 등에 GTS 고유의 검은색 디테일이 더해졌다. 또한 사이드 스커트에는 ‘GTS 레터링’이 새겨져 정체성을 강조한다.

포르쉐 타이칸 GTS

여기에 후면에는 타이칸 고유의 깔끔하고, 길게 이어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가 시선을 끈다. 또한 리어 디퓨저, 액티브 리어 윙 스포일러 등이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20인치부터 RS 스파이더 디자인이 반영된 21인치 휠, 타이어가 탑재되어 더욱 대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포르쉐 타이칸 GTS

드라이빙에 집중한 타이칸의 공간

일반적인 포르쉐 포트폴리오에 있어 ‘역동성’을 더하고, ‘무게’를 덜어내는 GTS의 성격은 타이칸 GTS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전기차의 특성, 그리고 설계 구조 상 경량화가 강조된 건 아니지만 소재의 변화, 그리고 디테일의 차이 등을 통해 ‘스포티한 감각’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 덕분에 일반적인 GTS 모델들과 유사한 감각을 선명히 드러낸다.

특히 티어링 휠 트림, 센터콘솔 측면 장식 요소, 도어 등에 무광의 카본파이버 등을 더한 것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포르쉐 타이칸 GTS

여기에 우수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멀티-서클 타입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및 센터 터널에 자리한 세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미래적인 감성’을 드러낸다. 실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디오, 블루투스 시스템 등 각종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주행 속에서 더욱 풍성하고 매력적인 사운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포르쉐 타이칸 GTS

꽤나 넉넉한 체격으로 인해 1열 공간의 여유는 충분하다. 실제 도어 안쪽으로는 깔끔하며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각을 제시하는 소재, 그리고 붉은색의 스티치 및 GTS 레터링 등이 더해져 ‘역동적인 감성’을 더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 1열 시트와 같이 스포티한 감각의 시트가 마련되어 편의성을 더하고, 디테일 역시 만족스럽다. 여기에 레그룸 확보를 위한 센스 역시 인상적이다.

포르쉐 타이칸 GTS

적재 공간에 있어서도 우수한 매력을 제시한다. 이러한 모습은 여느 타이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생각보다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적재 공간을 더욱 넉넉히 활용할 수 있어 ‘차량의 활용성’을 높인다.

포르쉐 타이칸 GTS

우수한 퍼포먼스, GTS의 매력

앞서 설명한 것처럼 타이칸 GTS는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의 사이를 채우는 차량으로 그에 걸맞은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실제 타이칸 GTS는 합산 출력 380kW(환산 시 약 517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한다. 피크 출력은 440kW에 이르며, 이는 598마력과 85.6kg.m에 이르는 것으로 말 그대로 우수한 성능의 여유를 드러낸다. 여기에 GTS의 성향을 반영한 AWD 시스템이 자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93.4kWh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317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한다.(복합 전비: 3.2km/kWh) 참고로 고속 충전은 최대 270kW에 이른다.

포르쉐 타이칸 GTS

전기차의 퍼포먼스와 ‘밸런스’ 그리고 GTS의 매력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도어를 열고 타이칸 GTS의 시트에 몸을 맡기면 GTS 특유의 ‘드라이빙에 집중한 구성’을 엿볼 수 있다. 가죽 대신 그립감을 강조한 소재의 연출은 말 그대로 고성능 스포츠카, 레이스카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붉은색 스티치, GTS의 레터링이 차량이 추구하는 ‘감각’을 잘 드러낸다. 여기에 타이칸 고유의 디지털 5-서클 계기판, 기어 노브 등 여러 요소들이 ‘미래적인 감각’ 역시 능숙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포르쉐 타이칸 GTS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리고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답게 타이칸 GTS는 우수한 출력을 과시한다. GTS 답지 않게 2.3톤이 넘는 무게지만, 워낙 우수한 출력을 앞세운 탓에 달리는 것이 경쾌하며, 민첩한 모습이다.

제원 상의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체감되는 ‘가속력’ 역시 충분히 민첩한 편이라 GTS라는 표현이 아쉽지 않다. 더불어 GTS가 ‘흡음재’를 탈거하는 기조를 반영, 포르쉐 e-스포츠 사운드를 더욱 강조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내연기관 사양의 GTS 대비 ‘강렬한 매력’은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타이칸 속에서 ‘GTS’의 성격을 드러내기엔 충분한 모습이다.

포르쉐 타이칸 GTS

타이칸은 일반적인 전기차와 달리 변속기를 통해 고속 주행 성능을 보강한 차량이다. 사실 운전자는 이러한 특징을 주행 중에 ‘변속기의 존재감’을 쉽게 느낄 수는 없지만, 여느 전기차들보다 한층 높은 ‘최고 속도’가 이를 증명하는 모습이다.

다만 기어 레버 조작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다른 방식을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포르쉐 타이칸 GTS

타이칸 GTS의 움직임은 전기 스포츠카 시장에서 우수한 매력을 드러내는 타이칸 고유의 성격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조금 더 선명한 역동성을 드러낸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서는 ‘완성도 높은 전기차’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비교적 크고, 무거운 차량임에도 차량을 다루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덕분에 여느 타이칸과 같이 일상 속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차량의 움직임, 그리고 질감 등에 있어서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실제 포르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옵션 사양의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의 셋업을 조금 손질해 GTS 특유의 감각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이다.

포르쉐 타이칸 GTS

덕분에 주행 속도를 높이고, 조작의 템포를 끌어 올리게 되면 일반적인 타이칸 대비 조금 더 민첩하고, 견고하게 다듬어진 느낌이다. 덕분에 ‘운전’이라는 행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승차감이 조금 더 긴장됐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GTS의 트림, 그리고 GTS 트림이 주는 즐거움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됐다.

포르쉐 타이칸 GTS

한편 타이칸 GTS는 GTS 트림 성격 상 일부 기능이 삭제됐지만, 타이칸 고유의 다채로운 기능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역시 타이칸 4S 보다 우수한 만큼 ‘활용의 가치’가 높은 점도 인상적이었다.

좋은점: GTS 고유의 강렬함, 완성도 높고, 즐거운 드라이빙의 가치

아쉬운점: GTS 트림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무게’의 부담

포르쉐 타이칸 GTS

‘조율 능력’을 높이는 포르쉐 전동화의 현재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내연기관에 비해 전동화 모델들이 ‘차량의 조율’이 상당히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건 사실이다. 타이칸 GTS 역시 이를 증명하는 차량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실제 일반적인 타이칸 그리고 타이칸 터보 등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면서도 ‘소소하지만 명확한 차이’를 드러내며 GTS의 가치를 제법 선명히 드러냈다. 이러한 ‘조율 능력’은 획일화를 우려하게 만드는 전동화 시대, 포르쉐의 가치를 높이는 무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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