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보증금 깎아줘"…박수홍, 30년 뼈빠지게 일했는데 전세로 신혼집 ('편스토랑')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로 가족과 법적 분쟁을 겪고 있음에도 밝은 에너지를 전파, 대중의 응원을 이끌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3주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수홍이 신입 '편셰프'로 첫 등장했다.
이날 MC 붐은 "예능계의 신사다"라며 박수홍을 소개했다.
박수홍은 젠틀맨답게 "제 결혼도 결혼이지만, 결혼식에 못 가서 죄송하다"라며 붐의 축의금을 챙겨오는 남다른 센스와 세심함을 과시,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가수 마이큐와 공개 열애 중인 김나영에게도 "예쁜 사랑 축하한다"라고 잊지 않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붐과 김나영은 "사랑 전도사 박수홍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박수홍이 정말 원조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이다"라고 강조하기도.
이에 박수홍 본인도 "그 당시엔 요리하는 남자가 흔치 않았다. 제가 요리 국가자격증도 땄다. 진검승부를 겨뤄보자는 마음으로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사실 우승이 뭐가 중요하냐 하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자격증이 있지 않나. 한식조리기능사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이 자격증을 갖고 계신 많은 분이 지켜보실 텐데 '아니, (자격증) 없는 분들에게 진다고?' 그거는..."이라고 능청스럽게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박수홍은 "조심스럽지만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드리려 한다"라며 신혼집도 공개했다. 으리으리하게 널찍한 공간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 박수홍의 신혼집. 여기엔 따뜻한 미담이 담겨있었다. 박수홍은 "집주인께서 인테리어를 선물해 주셨다. 제 목소리를 알아보시곤 보증금도 깎아주시고 안아주셨다. '내가 인테리어 다 해놨으니까, 그냥 들어와 살라'라고 그러셨다. 진짜로 집주인께서 커튼, 조명 하나까지 다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제 마음이 정착된 느낌이다. 그전에도 열심히는 살고 누군가를 위해 살았지만, 뭔가 붕 떠 있었다 근데 지금은 딱 디디고 있다. 내가 열심히 살아야 되는 이유, 정말 행복해야 하는 이유, 지켜야 하는 이유들이 다 있는 집이다"라고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그러면서 박수홍은 "아시겠지만 저한테는 4년여 지났는데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상처를 언급했다. 그는 "제가 요리를 한동안은 전혀 못했다. 근데 저를 지켜주고 저를 살리자고 정말 노력해 주신 분들이 제 곁에 계신다. 그분들의 댓글, 응원 때문에 살았다. 그분들한테 행복해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손)헌수, (박)경림, (김)국진이 형, (김)용만이 형, (김)수용이 형 등 제 주변 모든 분이 밥을 사주고 기운을 불어넣어주셨다. (유)재석이는 '형, 결혼식도 못 올렸으니 내가 결혼 선물해 주겠다' 하며 정말 최신식으로 드럼세탁기와 건조기가 붙어있는 걸 선물해 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수홍은 "아직 신혼집 분위기가 안 난다. 아내 사진이 하나도 없다. 아내가 너무 예쁜데, 아내가 직접 그린 그림 정도만 있다. 미안하게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아직 못했다. 너무 여러 일이 있어서, 아내를 위해 해준 게 없다. 이제 앞으로 해줘야지, 면사포도 씌워주고 싶고 바람은 그렇다"라고 털어놨다.
마음고생에 몸무게가 무려 15kg이 빠진 근황으로 걱정을 샀던 박수홍. 그는 "아내도 요리를 잘하고 저도 잘하는데 한동안 너무 어려운 일이 많이 생겨서, 요리할 생각이 안 나 배달을 좀 시켜 먹었다. 그 흔적으로 냉장고에 콜라가 쌓여 있는 거다. 그 당시엔 거의 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그래서 아내가 죽을 시켜줬었다"라고 말했다.
이내 박수홍은 "지금은 많이 살도 붙고 괜찮다. 살 빠진 제 모습을 보고 전국 팔도 지인분들이 저 살라고 진짜 몸에 좋은 것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어느 식당에 가면 얼굴 한 번 뵌 적도 없는 주인분이 기운 내라고 반찬을 다 싸주신 적도 있다. 이런 에피소드가 너무 많다. 정말로 기적 같은 감사한 일들이 정말 많았다. 덕분에 이제 살도 다시 10kg 가까이 쪘고, 기운 차렸다. 세상에 진 빚을 열심히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요리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행복해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살려 한다"라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사진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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