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개명 반대여론 결집에 청주시 "막연한 확대 해석"

박재원 기자 2022. 10.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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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오송지역 주민들이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인 'KTX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데 반대 여론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오송역 개명을 반대하는 주민 모임'을 결성하고 시의 역명 변경 시도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역 기능은 예전 그대로인데 이름을 변경했다고 세종 관문역 역할을 못 한다는 주장은 억측에 가깝고, 오송역은 오송지역 주민의 전유물이 아닌 공공재인 만큼 여론조사를 전체 시민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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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주민 모임 "역명 변경 시도 막겠다"
시 "근거 없는 억측" 내주 여론조사 진행
KTX오송역 전경.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송지역 주민들이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인 'KTX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데 반대 여론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오송역 개명을 반대하는 주민 모임'을 결성하고 시의 역명 변경 시도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낸 성명서에서는 "청주오송역으로 개명하면 오송 고유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최소 20억~40억원의 개명 비용으로 세금을 낭비한다. 개명에 찬성-반대하는 주민 간 갈등 초래와 이용자 혼란도 가중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의 관문역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시민 전체 투표가 아닌 가장 중요한 오송지역 주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청주시는 사실과 다른 막연한 확대 해석으로 이들의 주장을 반박한다.

우선 역명에 '청주'를 붙인다고 국제도시로 육성할 오송의 가치가 저하된다는 것은 근거가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개명 비용에 20억~40억원이 소요된다는 주장 역시 어떻게 나온 계산법인지 궁금해한다.

시는 개명에 필요한 비용을 7억원 정도(평택지제역 개명 6억원 소요)로 추산했다. 이는 역사 시스템과 표지판 변경에 필요한 순수비용으로 여기에 도로 이정표 등을 바꾸는 데 추가 예산이 들어갈 수 있으나 20억~40억원은 과도한 부풀리기라고 꼬집었다.

청주오송역을 찬성하는 시민도 다수인만큼 찬반 갈등으로 몰기보단 정확한 시민 의견을 묻는 절차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과반이면 시는 역명 개명을 중단할 여지도 있다고 했다.

역 기능은 예전 그대로인데 이름을 변경했다고 세종 관문역 역할을 못 한다는 주장은 억측에 가깝고, 오송역은 오송지역 주민의 전유물이 아닌 공공재인 만큼 여론조사를 전체 시민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못 박았다.

시는 오는 31일부터 4주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청주오송역' 개명 찬반 조사를 한다. 여기서 찬성이 과반이면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개명을 요청할 계획이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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