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접종 서둘러야 하나… 7차유행 시기 앞당겨질 수도

지용준 기자 2022. 10. 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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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시기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번 겨울철 재유행이 우려되는 이유는 새로운 변이의 등장이다.

반면 당국은 겨울철 재유행의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동절기 추가 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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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의 등장으로 7차 유행이 당초 에상했던 시기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시기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재유행이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 조짐을 보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BQ1· BQ1.1)가 국내에 유입돼 재유행 우려를 키우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924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와 비교해 1만1173명 늘었다. 더블링(확진자 2배씩 늘어나는 현상)까지는 아니지만 전문가들의 유행 규모 예측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1만~2만명대 수준으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지난 25일 "국내 코로나19 유행 경향을 보면 5개월 주기로 정점을 찍는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 왔다"며 "다음 유행은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0월 말 하루 확진자 2만명대에서 계속 증가해 7차 유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현재 유행의 저점이 높은 상태여서 앞서 예측했던 12월~2월이 아니라 11월부터 7차 유행이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겨울철 재유행이 우려되는 이유는 새로운 변이의 등장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 조심을 보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BF.7· BQ1· BQ1.1) 등도 한국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어서다. BQ.1과 BQ.1.1은 오미크론 BA.5의 세부 계통 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기준 BQ.1과 BQ.1.1은 한국 등 29개국에서 나온 상태다. 국내선 지난 9월8일과 10월13일 각각 BQ.1과 BQ.1.1이 검출돼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 변이는 미국에서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9월 마지막주 BQ.1과 BQ.1.1의 합산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10월 1주차 5.1%로 두배 이상 점유율을 높이더니 10월3주차 16.6%까지 치솟았다. 프랑스는 BQ.1과 BQ.1.1의 점유율이 50%를 넘었다.

국내 전문가들도 BQ.1과 BQ.1.1이 올 겨울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한다. 정재훈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적 추측으로는 한국에서 BQ.1과 BQ1.1이 본격적인 재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초점은 BQ.1과 BQ.1.1의 면역회피 능력이다. BQ.1과 BQ.1.1가 여름철 6차 유행을 주도했던 BA.5보다 전파력이 높고 자연감염·백신으로 형성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높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두 변이가 무서운 이유는 면역 회피성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증도 부분에선 BA.5보다 높은지 연구된 바 없다.

반면 당국은 겨울철 재유행의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BQ.1 등 여러 변이가 나오고 있지만 하나의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동절기 추가 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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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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