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계좌번호 새긴 이유는.." 우원재, 아무도 몰랐던 아픈 어린시절 고백 [어저께TV]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우원재가 어린시절 아픔을 전한 가운데, 지금 껏 방송에서 전하지 못했던 과거부터 현재 마음까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MZ세대 래퍼 우원재와 쿠기가 출연했다.
먼저 쇼미더머니 톱3 출신인 우원재는 “성대부종이 심해, 목소리도 갈라지고 있다 보이차 너무 좋다”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전국민 부모님과 초등학생을 경악하게 한 ‘사실 산타는 없거든’ 디스랩을 언급, 우원재는 “그때 13세인 초등학생을 디스해야했던 랩”이라며 “산타발언 이후 우리 아이들이 산타를 안 믿는다고 DM이 와 정말 실제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에 이윤지는 “어떻게 곧12월인데 어떡하실 거냐”고 했고 정형돈도 “산타는 있다고 노래 하나 내라”고 하자, 우원재는 “‘캐럴’을 만들어보겠다”고 해 폭소하게 했다.
또 우원재는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언급, 특이하게도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이름을 거부했다고 했다. 우원재는 “3년 간 ‘용기’라는 이름을 짓고 다녔다 엄마가 지어준 이름을 거부하며 용기라고 불러달 우원재의 고민을 물었다. 그는 “꽂히면 가져야하는 성격이 있다”며 최근 두달 간 옷을 100벌 넘게 샀다고 했다. 우원재는 “가구도 마찬가지. 가구 전문 서적을 대량 구매했고 그 중 골라 집을 꾸몄다”며 요즘은 캠핑에 꽂혔다고 했다. 캠핑장 예약후 바로 텐트를 구입해 타프부터 식기류, 테이블, 의자, 침구류 등 일주일 만에 모든 캠핑 장비를 구매했다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래퍼 플렉스”라고 하자 우원재는 “돈벌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제 내가 돈을 써도 마땅하다고 생각, 이 전부터 해보고싶던 걸 충동적으로 사게 됐다”고 했다. 쿠기의 플렉스를 묻자 쿠기는 “부모님 외제차 사드렸다”고 했다.
이에 박나래는 “술김소비가 있다, 결국 장바구니에 다 담아놓고 술김에 내가 이걸 왜 못 사나 싶다”며 보상심리가 폭발한다고 했다. 문제는 한 번이 아닌 더블체크를 해 물건 갯수가 더블로 온 적도 있다고. 이윤지도 “부모님 명품백을 사준 적 있다”고 하자, 박나래도 “엄마 친구의 결정적 한 마디가 있어, 엄마의 가방은 딸의 얼굴이라고 하더라”며 역시 명품백을 사줬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살다보면 여러가지 감정을 겪기 마련,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보상심리가 생긴다”며 “홧김비용이 드는 것”이라고 했다.이때, 우원재는 계좌번호 타투를 언급, “화제됐을 때 놀랐다 고개 숙이면 바로 보이는 계좌번호”라며 실제로 쓰느 은행계좌라고 했다. 데뷔 이후 자주 계좌번호 쓸 일이 생겼고 그날 저녁 바로 타투로 새겼다는 것. 비밀번호에 대해선 “큰일난다”며 웃음 지었다.이에 박나래는 “몸에 새기는 건데?”라고 묻자 우원재는 “다른 사람없이 별 아무생각없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반 낼 때는 달랐던 우원재는 “올해 만든 앨범 하나를 발매 한 달 전 취소했다 다 준비해둔 작업물을 모두 삭제했다”며“1월에 있던 일. 기왕할거면 최고여야한다는 강박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단호하게 결정해보이지만결정하는 걸 어려워해, 실패할까 그렇다”며 완벽주의와 관련있다고 했다. 완벽하지 않을 거면 안 하는 스타일이라며 ’ALL 아니면 Nothing’이라는 것.우원재는 “너무 정확하다”며 공감했다.
우원재는 “나에게 가장 큰 건 인간으로 좋은 사람이어야한다는 강박과 완벽주의도 있다”며 감정에 휩쓸려 완벽하게 행동하지 못 한다면 죄책감과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오은영은 “이해되지만 인간이라면 겪는 자연스러운 일들”이라며 그 이유를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했다. 일화에 대해 우원재는 “친 누나가 큐레이터 시절 전시를 보러갔고, 관람개의 갑질을 목격했다 그때 그 관람객에게 화를 냈다”며 “이에 심한 죄책감에 시달려, 좀더 완벽한 사람이라면 후회할 일 안 했을 텐데 완벽함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도 있나”고 질문, 우원재는 “낮잠을 싫어해, 무력함을 느낀다”며 “내 인생도 훅 지나갈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원재는 “데뷔 후 처음하는 얘기”라고 어렵게 입을 열면서 “할머니 입관이 또렷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우원재는 “그때 뒤통수 맞은 것처럼 ‘사람은 죽어야하네?’ 언젠가는..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고 했다. 우원재는 “내가 아무리 발악해도 언젠가는 끝나는 거구나 싶더라”며 인생의 허망함을 느꼈다고 했다.
또 우원재는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이길 수 없는 힘이 있다, 그런 생각을 자주한다”면서 “두 번 전학을 갔는데 ,질문이 많다는 이유로 선생님이 나를 밀쳤다, 날아가듯이 넘어졌다”며 충격적인 학창시절을 전했다. 우원재는 “어머니에게 말하니 바로 전학을 갔다”고 했다. 권위있는 사람에 대한 불압리한 행동에 반항심이 생겼다는 것.
또 우원재는 “카센타를 하셨던 아버지. 차에서 내린 덩치 큰 손님이 아버지를 때렸다”며 “사무실 안에서 봤다, 아무런 반항없이 폭행 당한 아버지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며 가슴 아픈 어린시절을 전했다. 그는 “내가 아무리 힘 써도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있다”며 “누군가 꿈을 묻는다면 부처님이 되고싶더라,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다”꼬 했다. 이유에 대해 그는 “모든 일에 용서, 초연해질 줄 알 것 같아, 내가 겪은 일에 무뎌지지 않을까 싶기 때문. 상처 준 사람들과 비슷한 일 하는 제가 싫다”며 아픔을 전했다.
오은영은 “미워하는게 당연한 일”이라 위로하자, 우원재는 “용서할 줄 아는 사람 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용서가 인간의 영역이 아닐 때 있어, 용서를 두고 고민할 만큼 깊은 상처는 잘 파악해서 회복해 다루고 살아야한다”며 조언했다. 정형돈 역시 공황장애를 겪었던 자신을 언급하며 “솔직한 감정표현이 곧 자신을 돌보는 일 , 혼자 삭히면 더 힘들어진다”며 “자연스러운 자신의 감정을 느끼며 삶의 균형을 맞추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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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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