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 보우소나루 측 불복 시위 가능성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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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를 이틀 앞둔 28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법원이 긴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브라질 대법원이 룰라 전 대통령의 2018년 수뢰 혐의 실형 판결을 취소하면서 그의 정계 복귀 및 대선 출마 길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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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뉴스1) 최서윤 기자 =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를 이틀 앞둔 28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법원이 긴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브라질 대법원이 룰라 전 대통령의 2018년 수뢰 혐의 실형 판결을 취소하면서 그의 정계 복귀 및 대선 출마 길이 열리게 됐다.
또 당시 판결 취소를 주관한 에지송 파킹 대법관은 올초 선거법원장으로 임명돼 겸직 중이다.
상대 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은 패배 시 전자투개표 시스템 결함을 문제삼아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왔는데, 이에 더해 지지자들의 분노가 대법원으로 쏠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아울러 파킹 원장 겸 대법관이 사실상 룰라 대통령을 겨냥한 가짜 뉴스 관련 게시물을 선거법원이 발견 시 삭제할 수 있도록 한 제안이 최근 대법원에서 인용, 좌경화된 대법원에 극우 진영의 불만이 쏠려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으킨 1·6 의회 난입 사태가 브라질 대법원에서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법조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대법관들이 현재 룰라 전 대통령 승리 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로이터에 "선거 과정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방해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황을 주시하고 보안군과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복수의 소식통은 선거법원과 대법원이 투표 당일인 오는 30일 대법관들과 대법원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며, 12월 19일 선거 결과 인증 때까지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상대로 5~7%포인트(p)의 지지율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JP모간 주식전략가 에미 샤요는 "선거 결과가 존중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지금 모두가 원하는 건 어쨌든 정의"라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지지자들에게 투표가 끝나는 오후 5시에 투표소가 문 닫을 때까지 그대로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는 다른 유권자들에 대한 위협과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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