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90분 무한리필·화덕쇼 눈요기…서울숲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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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복잡할 필요가 전혀 없다. 단순하고 맛있는 것이 중점이다."
28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개점한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관계자는 "두바이에서 판매되는 탄두리 맛을 그대로 가져왔다"며 "스파이시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현재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만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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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한 분위기로 문턱 낮춰…"공간에 특히 신경"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피자는 복잡할 필요가 전혀 없다. 단순하고 맛있는 것이 중점이다."
28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개점한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고든 램지의 이 같은 철학을 반영하듯 매장은 캐주얼하게 꾸며졌다. 붉은 패턴의 미디어 파사드 기둥 사이로 은은한 네온 조명이 뿜어져 나왔다. 파인 다이닝을 추구하는 기존 고든 램지 버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피자 메뉴는 간결했다. 5종인 △햄혹(ham hock)&파인애플 △페퍼로니 △콘&초리조 △마르게리타 △탄두리 할루미 등 기본은 매일 제공된다. 여기에 스페셜 피자가 하루에 한 가지씩 추가로 나온다. 이날 스페셜은 '판넬 소시지'였다. 6가지 다양한 피자를 90분 동안 즐길 수 있어 어떤 피자를 선택할지 고심하지 않아도 된다. 가격은 1인당 2만9800원이다.
주문과 서빙은 전문 서버를 통해 이뤄진다. 서버가 화덕에서 갓 구운 피자를 한 조각씩 제공하는 형태다. 일명 '바텀리스 서비스'인데 피자를 갖고 오느라 자리를 뜰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주문을 받은 서버는 "90분간 고객 접시가 비지 않도록 하는 게 바텀리스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피자를 그만 먹고 싶으면 고든 램지 얼굴이 그려진 나무 숟가락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된다.
주방은 라운지 바 형태로 오픈돼 매장 가운데 자리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들은 도우를 손으로 펴는 과정과 피자를 조각내는 모습 등을 구경했다. 불꽃이 타오르는 화덕 안에선 피자 두 판이 360도로 회전하고 있었다. 전 세계 고든 램지 레스토랑을 총괄하는 데미안 브라셀 쉐프는 "섭씨 400도에서 3분 안에 피자를 굽는다"고 했다.
전체적인 피자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천연 발효종을 직접 배양한 '사워도우'를 사용해 화덕 피자의 풍미를 살렸다고 한다. 톡톡 튀는 각양각색의 토핑을 기본에 충실한 도우가 조화롭게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특히 탄두리 할루미는 기존의 피자 체인에서 맛볼 수 없던 이색 토핑이다. 할루미치즈에 고수와 석류를 곁들였다.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관계자는 "두바이에서 판매되는 탄두리 맛을 그대로 가져왔다"며 "스파이시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드 메뉴로는 치즈를 얇게 썰어 올려 고소한 풍미를 살린 맥앤 치즈와 알싸한 오레가노 드레싱이 특징인 찹 샐러드 등이 있다. 그 중 하터 댄 헬(Hotter than Hell)이란 윙은 메뉴판 오른편에 큼직하게 소개돼 손님들의 시선을 끌었다. 서버는 "머리가 핑 돌 정도로 매워 영국에서는 하터 댄 헬을 몇 개까지 먹을 수 있는지 챌린지를 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현재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만 예약 가능하다. 추후 네이버 등으로 예약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품 포장 및 배달 서비스는 내년 출시 돼 서울숲에서도 피자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할지 특히 신경을 썼다"며 "음식을 넘어 문화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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