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10]①하원은 공화, 상원은 박빙…격전지에 바이든 운명이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선거분석 전문매체들은 상원 판세를 접전으로 내다보는 한편 공통적으로 네바다주(州),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를 초접전 지역으로 꼽았다.
28일(현지시간) 선거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상원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을 53%로,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을 47%로 추산했다. 반면 또 다른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할 확률을 52%, 공화당이 차지할 확률을 48%로 보고 있다.
이처럼 상원에서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양당이 접전을 이어가는 상태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파이브서티에이트가 공통적으로 뽑은 초접전지는 △네바다주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등이다.
이밖에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애리조나주 △뉴햄프셔주 △위스콘신주 등도 접전 지역으로 봤다. 이들 6개 지역은 모두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곳이다. 특히 네바다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1%포인트(p) 앞섰다.
이밖에 영국 BBC 역시 최대 격전지로 △조지아주 △펜실베이니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위스콘신주를 공통적으로 뽑고, 이 외에 오하이오주를 추가 격전지로 제시했다.
◇'선거 1번지' 조지아주…펜실베이니아·네바다주도 주목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표밭으로 분류됐던 곳이지만, 2020년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으면서 민주당이 의회를 싹쓸이 하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를 달성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돌풍을 일으키며 조지아주에서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 된 라파엘 워녹 의원은 이번에는 같은 흑인 후보 허셜 워커를 상대하게 됐다. 워녹은 목사 출신이고, 워커는 유명한 미식축구 전설로 오랜 친구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접전이 아닌 것이 이상하다고 할 정도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1,2위 표 차이가 1%p가 채 되지 않았다. 이번 상원 선거도 전례를 따를 수 있다.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와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가 이번에 맞붙었다. 하버드 출신인 2m 장신의 페터먼은 한 달여 전만 하더라도 넉넉한 우위를 보였지만,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두 후보 간 예측 불허 상태로 들어가고 있다.
네바다주에서는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 민주당 후보와 애덤 락설트 공화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재는 락설트 후보가 근소하게 우위를 지키고 있다.
매스토 의원은 2016년 선거에서 승리해 미 최초의 라틴계 상원의원이 돼 큰 화제를 낳기도 하였지만, 민주당이 최근 수년 동안 낙태와 이민 문제에서 보수적인 정책을 선호하는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락설트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선 공화당의 J.D. 밴스 후보와 민주당의 팀 라이언 하원의원이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라이언은 하원 10선 의원으로, 2020년에는 대선에도 도전한 바 있다. 밴스 후보는 벤처 투자가 출신이다.
이밖에 애리조나주와 위스콘신에서 공화와 민주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50·50석인 상원이 관건…하원서는 공화당 무난하게 승리할 듯
이번 선거는 2020년 대선 이후 실시되는 첫 전국 단위 선거다.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2년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2024년 차기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역대 미국의 중간선거는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한 만큼 여당이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던 지역에서마저 접전 양상을 보이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현직 대통령의 무덤'이라 불리는 중간선거를 피해 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군다나 각종 매체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
중간선거는 하원 전체인 435석, 상원 35석(1석 보궐선거 포함)을 놓고 치러진다. 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은 하원에서 확실한 다수를 점하고 있고, 공화당과 의석을 절반씩 양분하고 있는 상원에서도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부통령 덕에 겨우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원 전체 의석수는 435석으로, 과반수인 218석을 차지하면 다수당이 된다. 현재 공화당 212석, 민주당 220석, 사망 및 사퇴로 공석이 3석이다.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으로 총 100석으로 구성됐다. 상원의 경우 임기는 6년이지만, 2년마다 3분의 1인 33석 혹은 34석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그리고 당연직 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찬반 동수일 때 의장결정권한)를 더해 과반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이길 확률을 81%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리얼클리어폴리틱스도 공화당이 225석, 민주당이 173석을 차지하며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무인사진관서 성관계한 커플…"바닥엔 체모·체액, 청소하는데 현타오더라"
- '통아저씨' 이양승 "70년전 친모, 시부 몹쓸짓에 나 버리고 가출"
- 연쇄살인마 유영철 "밤마다 희생자 귀신들 나와 잠 못자" 괴로움 호소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징역 7년 구형에 벌금 20억·추징금 15억
- 유비빔, 불법영업 자백 "무허가 식당 운영하다 구속돼 집유…죄송"
- 짧은 치마 입은 여성 졸졸 쫓아간 남성, 사진 찍고 차량 틈에서 음란행위
- "오빠~ 아기 나와요"…'최애 가수' 콘서트장서 출산한 여성 팬
- 김민희 "10년만에 이혼 밝힌 이유? 남자들 다가올까봐…지인 남편도 만나자더라"
- 로버트 할리, 콩나물더미 내팽개쳐…아내 명현숙 오열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