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결산 앞둔 북한, 도발 지속하며 경제 성과에 총력

이설 기자 2022. 10.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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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경제 결산을 앞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경제 성과 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간 경제 및 민생 시찰은 김덕훈 내각총리가 도맡았는데,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인 최룡해까지 경제 현장을 직접 챙기며 경제 성과 도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전원회의 등을 통해 사업 성과를 결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은 이처럼 모든 경제 부문에서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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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까지 경제 시찰…각종 상품전시회·과학기술 발표회 개최
탄도미사일 발사 재개와 별개로 막바지 경제 챙기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포시 안의 여러 단위를 시찰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연말 경제 결산을 앞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경제 성과 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8일 1면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포시의 여러 경제 현장을 찾아 성과를 독려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경제 및 민생 시찰은 김덕훈 내각총리가 도맡았는데,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인 최룡해까지 경제 현장을 직접 챙기며 경제 성과 도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달 여러 차례 대규모 상품전시회를 열고 경공업부문 제품의 질 향상과 가격 저하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는 평양제1백화점에서 상품 전시회가, 18일부터 27일까지는 평양역전백화점에서 '가을철 전국신발전시회'가 각각 열렸다.

북한은 또 전국 건설부문, 수소에너지부문, 소금공업부문, 기상수문 및 해양부문, 기초과학부문, 의료기구부문, 화학공업부문, 국토환경보호부문 등 이달에만 총 8번의 과학기술발표를 개최하고 각 부문의 과학기술적 문제 해결을 논의했다. 주요 경제 부문뿐만 아니라 주민의 먹거리와 직접 연계된 소금공업부문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북한은 최근 가을걷이와 낟알털기가 막바지에 이르러 뚜렷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농사 결속을 끝까지 소홀히해선 안 된다고 경계하고 있다. 지난달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황해남도에 농기계 5500여 대를 보내면서 식량 확보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도 적극 부각했다.

올해 말 전원회의 등을 통해 사업 성과를 결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은 이처럼 모든 경제 부문에서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주민들이 경쟁 도표를 통해 일꾼들 사이의 경쟁 생산 열의를 고조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총비서도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지도하고 곧바로 당 창건 77주년인 10일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을 찾아 '인민경제'와 먹거리 문제를 챙겼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달 동·서해 '완충구역'을 향해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을 쏘며 '9·19남북군사합의'를 수차례 위반하고 "남측의 위협에 따른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2주 만인 28일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다.

일련의 군사 행보를 한미의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행될 한미의 공중 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 동안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7일(현지시간 8일) 미국 중간선거일 이전에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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