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5% 안팎 폭등 마감...애플, 7.5% 폭등
뉴욕증시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애플 폭등세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2.5% 안팎의 폭등세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 모두 2%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볼 때 주식시장이 이제 바닥을 찍고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전망 등이 나오며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았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828.52p(2.59%) 급등한 3만2861.80, S&P500지수는 93.76p(2.46%) 뛴 3901.0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09.78p(2.87%) 폭등한 1만1102.45로 올라섰다.
주간단위로도 다우지수가 2.6%,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5%, 2.9%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대로 가면 이달 상승폭이 1976년 1월 이후 46년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 급락했다. 전일비 1.64달러(5.99%) 급락한 25.75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4.52%, 통신서비스업종이 2.98% 폭등하는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4·4회계분기 아이폰 매출이 42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9.7% 증가한 규모지만 예상치 434억달러에 못 미쳤고, 이때문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28일 주식시장은 다른 면에 주목했다.
비록 주력인 아이폰 매출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맥 컴퓨터 매출이 급증해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았다는 평가가 떠올랐다.
애플 맥컴퓨터 매출은 25% 폭증한 115억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93억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덕분에 애플 주가는 이날 폭등세로 돌아서 전일비 10.84달러(7.56%) 폭등한 155.74달러로 올라섰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나타내는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3·4분기 고용비용지수도 주식시장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비록 두 지수 모두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연준이 다음달 1~2일에는 네번째 0.75%p 금리인상에 나서겠지만 12월부터는 금리인상 폭을 좁힐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버덴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미건 호네먼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데다, 실적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경악할 정도도 아니어서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장초반 10% 폭락세를 보였지만 후반 들어 6%대로 낙폭이 좁혀졌다.
전반적인 주식시장 강세 분위기가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전거래일보다 7.55달러(6.80%) 급락한 103.4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가 자사 자율주행기술인 '오토파일럿'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로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로 초반에는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3.43달러(1.52%) 뛴 228.5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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