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청소년들, 팀스포츠 통해 리더십 익혀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10. 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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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 버지니아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크리스 군(7)은 매주 수요일에는 축구, 금요일에는 야구 연습을 한다.

주말에는 지역 리그 축구 및 야구 경기에 각각 나가 다른 초등학교 팀과 대결을 펼친다.

크리스 군의 아버지 대니얼 씨는 "어릴 때부터 팀 스포츠를 통해 규칙을 배우고 리더십을 익힐 수 있다"며 "무엇보다 일찍부터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 사회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팀 스포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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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
축구-야구-농구-미식축구 등… 지역 리그 경기-사교육 활발
초중고생 54% “팀스포츠 참여”
초등생 90%는 정규 ‘놀이 활동’

미국 북동부 버지니아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크리스 군(7)은 매주 수요일에는 축구, 금요일에는 야구 연습을 한다. 주말에는 지역 리그 축구 및 야구 경기에 각각 나가 다른 초등학교 팀과 대결을 펼친다. 지역 리그 경기는 주로 학부모들이 코치를 맡는다. 이렇듯 자원봉사자가 많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배울 수 있고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크리스 군의 아버지 대니얼 씨는 “어릴 때부터 팀 스포츠를 통해 규칙을 배우고 리더십을 익힐 수 있다”며 “무엇보다 일찍부터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 사회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팀 스포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여긴다. 방과 후 활동, 사교육 등에서 차지하는 스포츠의 비중도 매우 크다. 이에 따라 매년 봄과 가을에는 축구 야구 미식축구 등이, 겨울에는 농구 리그가 펼쳐진다. 미 북동부 지역에서는 아이스하키 리그 팀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한 학부모는 “미 사회에서 스포츠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며 “기본 체력과 팀플레이에 능한 사람이라고 인정받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영, 체조, 테니스, 실내 암벽등반 등 다양한 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유소년 대상 사교육 시설도 많다. 유소년 시기는 체력의 기초를 다져야 하는 시기일 뿐 아니라 평생 건강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스포츠를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일부 ‘열성’ 부모들은 엘리트 리그로 가기 위한 ‘고급 스포츠 사교육’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8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 6∼17세 초중고생의 54.1%가 최근 12개월 안에 팀 스포츠에 참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의 학력 및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팀 스포츠 참여율 또한 높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일 때 자녀의 팀 스포츠 참여 비중은 67.6%를 기록했다. 인종별로도 백인의 60.4%가 참여했다. 활발한 스포츠 활동이 성공의 대물림을 위한 도구로도 쓰인다는 의미다.

미 정부 또한 정규 교육 과정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의 체력 증진을 위한 커리큘럼을 강조하고 있다. CDC는 “어린 시절 신체활동에 많이 노출될수록 학습과 사회 정서적 발달에 유리하다”며 초중고 정규 과정에 ‘리세스(놀이 시간)’라는 자율 신체활동 시간을 최소 20분 둘 것을 권고했다. 리세스는 선생님이 짠 커리큘럼대로 움직이는 정규 체육시간과 달리 말 그대로 자유롭게 놀이터에서 뛰어놀거나 친구들과 축구나 농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CDC에 따르면 미 초등생의 90%가 리세스에 참여하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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