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100조 시대 온다…건강관리·건기식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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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 트렌드를 바꿨던 공유경제에 이어 새로운 경제 모델로 '구독경제'가 각광 받고 있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지불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정기 배송부터 당뇨 식단 구독까지 다양한 형태의 구독경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 플랫폼 아이허브는 지난달 한국 소비자 대상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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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 팬데믹에 건강관리 관심 커져
건강 플랫폼 구독분야 역시 주목받아
영양제 정기배송, 당뇨식단, 멘탈케어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한국 소비 트렌드를 바꿨던 공유경제에 이어 새로운 경제 모델로 '구독경제'가 각광 받고 있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지불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다.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20년 기준 약 40조원에 달해 2016년 대비 54.8%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025년까지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1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독경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를 거치며 개인 면역력 관리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건강 분야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정기 배송부터 당뇨 식단 구독까지 다양한 형태의 구독경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 플랫폼 아이허브는 지난달 한국 소비자 대상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이허브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다.
아이허브 정기배송 서비스는 건강기능식품부터 식료품, 목욕, 퍼스널 케어 제품까지 1만800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1~6개월 주기로 선택할 수 있다. 매 주문 마다 할인가 판매와 특별 프로모션 가격을 자동 적용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기배송 서비스 인기 제품군으로는 유산균, 종합비타민, 오메가3 등이 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등의 자료를 살펴보면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당뇨병과 당뇨병 위험에 시달리는 인구가 200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당 관리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유통 업계는 칼로리와 당류 제로 음료, 제로 간식 열풍을 비롯해 당 관리 식단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를 포착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유수 식품 기업들이 당류와 나트륨을 낮춘 당뇨 관리 건강 레시피와 당뇨 관리 음식 정기배송 등을 제공하는 구독 플랫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3월 내놓은 '그리팅 당뇨식단'의 구독자 수는 매월 평균 15%씩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고객 증가뿐만 아니라 재구매율도 54%를 달성했다. 풀무원도 지난 7월 '디자인밀 당뇨케어 밀 플랜'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신규 회원이 매월 평균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며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을 뒷받침하는 배경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만성질환자를 위해 발표한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제조 기준과도 관련이 있다. 2020년 11월 식약처가 발표한 '식품별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에서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항목이 신설되며 '당류 10% 미만, 단백질 18g이상, 나트륨 1350㎎이하'의 기준을 지키면 '당뇨 환자식'으로 표기와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에 대한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를 경험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멘탈·셀프케어 등이 주목받고 있다.
휴마트컴퍼니가 지난 8월 출시한 '트로스트케어'는 무제한 멘탈케어 구독 서비스를 표방하며 1인당 월 9900원의 구독료로 1대1 심리상담부터 AI(인공지능) 심리진단, 300여편의 사운드테라피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투이지의 멘탈 웰니스 플랫폼 '루시드 아일랜드', 와이브레인의 셀프 케어 앱 '클라' 등이 멘탈케어 구독 서비스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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