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임금, 올랐지만 예상 안 벗어나...연준 속도조절 기대감 고조

송경재 2022. 10. 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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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누그러지지는 않았지만 예상을 웃돌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금 역시 3·4분기에 1년 전보다 5% 뛰기는 했으나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0.75%p 자이언트 스텝 물가 오름세, 임금 상승세가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일단 연준이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75%p 금리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지속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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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물가, 임금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은 것으로 28일(현지시간)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강화됐다. 6월 10일 뉴욕 맨해튼의 한 슈퍼마켓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누그러지지는 않았지만 예상을 웃돌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금 역시 3·4분기에 1년 전보다 5% 뛰기는 했으나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PCE 물가지수, 올랐지만 양호
미 상무부가 28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비 0.5%, 전년동월비 5.1% 상승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것보다 나쁘지 않았다.

전월비 상승폭은 예상과 일치했고, 전년동월비 상승폭은 예상치 5.2%보다 되레 낮았다.

근원물가지수는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지수다.

특히 PCE 근원물가지수는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물가지표로 더 신뢰하는 통계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PEC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6.2% 올랐다. 전년동월비 상승폭은 8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고용비용, 상승세 둔화
이날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고용비용지수에 따르면 3·4분기 고용비용은 1년 전보다 5% 올랐다.

고용비용은 임금과 복지혜택 등이 포함된 비용이다.

전년동기비 상승폭 5%는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2·4분기 상승률 5.1%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치다.

고용비용은 전분기 대비로도 하락세가 확인됐다.

계절변수를 적용한 계절조정치를 기준으로 임금 비용은 2·4분기 1.3%에서 3·4분기 1.2%로 하락했다.

3·4분기 상승률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도 일치했다.

지난해 중반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가파르게 이어졌던 임금과 복지비용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0.75%p 자이언트 스텝
물가 오름세, 임금 상승세가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일단 연준이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75%p 금리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지속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최근 잇단 발언을 통해 경제가 둔화되고, 물가 오름세도 꺾이는 조짐이 있어 금리인상 속도조절 논의가 시작돼야 하겠지만 11월에는 0.75%p 인상 궤도를 틀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11월 0.75%p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이는 올해 연준의 여섯 번째 금리인상이 된다.

또 6, 7. 9월에 이어 네 번 연속 0.75%p 금리인상이다.

그러나 11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뒤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13~14일에는 금리인상 폭을 좁힐 가능성이 높다.

뉴욕증시는 이날 애플 폭등세와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이 겹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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