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관련 작심 발언 쏟아낸 BTS 진 “억울한 감 없지 않다”
“이 문제로 우리가 욕 많이 먹어“
“팬과 예의 지키려 10월까지 기다려“
군 입대를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이 28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에서 병역 의무 관련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BTS를 둘러 싸고 자신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병역특례’ 의제를 꺼낸 뒤 흐지부지되는 사태를 두고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그동안 군 입대 관련 문제에 대해 말을 아껴왔지만 이날 작심한 듯 심경을 전했다. 그는 ‘비’(BE) 앨범 이후 입대하기로 멤버들과 준비해왔다. 하지만 그해 여름 코로나19가 터졌고, 이 때 발매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등 새역사를 써내려가자 계획이 바뀌었다. 진은 “다이너마이트가 생각보다 너무 잘 돼서 코로나19 시기에 고민하다가 팬들이 좀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다른 노래를 내보자 해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내게 됐다”며 “두 곡 역시 잘 돼서 그 시기에는 사실 안 가는 게 맞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멤버들뿐 아니라 정치권 일각에서도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거듭난 BTS에게 병역특례를 적용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냐는 기류도 생겼다. 하지만 설만 무성할뿐 실제 정책으로 추진되진 않았다.
여름 입영 계획을 세웠던 진에게 변수가 생겼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였다. 이 콘서트 개최 여부를 두고 멤버끼리 의견도 갈렸다고 했다. 진은 “꼭 봄이나 여름, 늦어도 가을에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고 멤버들과 이야기했는데 ‘이게(부산 공연)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공연 같다, 이것까지 진행해주면 좋겠다, 한국에서는 우리가 함성 있는 제대로 된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멤버들이 저를 설득했다”며 “추울 때 군대에 가면서 팬들에게 예의를 차릴지, 아니면 공연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더운 날씨에 갈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팬들에게 예의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공연을 하고 (군대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진은 이날 발표한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두고 “나를 빛나게 해준 아미(방탄소년단 팬)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듬뿍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배포한 싱글 소개 영상에서 “노래 가사는 정처 없이 흘러가는 나, 진의 꿈을 찾아주는 너 아미의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은 신곡에 대해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한 선율과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라며 “BTS의 진으로 저를 만들어 주신 아미에 대한 제 마음을 가사로 표현해 봤다”고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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