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원래 6월 입대 준비 끝, 아직도 안 갔냐는 댓글 마음 아팠다”

황혜진 2022. 10.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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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뮤직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입대를 앞두고 그간 제반 사정으로 인해 못다 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 털어놨다.

진은 10월 28일 오후 위버스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진은 이날 오후 1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솔로 디지털 싱글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을 발매했다.

이번 신곡은 진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노래다. 진은 지난 17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한 후 병무청 입영 절차에 따라 입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화관문화훈장 수여자인 방탄소년단은 2020년 12월 국위선양 체육·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들을 위한 병역법 일부 개정에 따라 병역 나이 30세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만 서른인 진은 법적으로 12월 31일까지 합법적으로 입영 연기가 가능해 내년 1월 입대해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진을 포함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입대 시기에 대한 정치권의 갑론을박과 네티즌들의 억측, 추측성 비난, 조롱성 악플이 극심했다.

진은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 콘서트 출연 스케줄을 마무리한 후 귀국, 며칠 내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은 당초 방탄소년단이 2020년 10월 발매한 'BE'(비) 앨범 활동을 끝으로 단체 활동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0년 8월 발매한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라 전 세계적 장기 흥행을 거두게 되며 지난해 'Butter'(버터),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를 연달아 발표하고 글로벌 투어 개최, 올해 4월 열린 미국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 참석 일정까지 소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에 따르면 6월 14일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채널을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은 곧 시작될 예정이었던 '군백기'로 인해 단체 활동이 중단되기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 촬영은 5월 중순께 이뤄졌고, 이후 진은 입대를 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당분간 단체 앨범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하며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며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며 한 단계 성장해 여러분한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거다.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7명이 분명 돼 있을 거라고 난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오히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은 "우리가 6월 공개한 영상은 입대한다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말했던 거다. 이후 부산 콘서트(10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된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공연)가 생겼다"며 "콘서트에 대해서는 나와 멤버들의 의견이 갈렸다. 사실 이게 안 잡혀 있었던 공연이었는데 멤버들이 국내에서 제대로 된 함성 허용 공연을 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이것까지 하고 가야 팬들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고 (진을) 설득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진이 6월 입대를 연말로 미룬 것은 결국 팬 아미들에 대한 사랑을 토대로 한 결단이었다. 추운 날씨가 힘들 것 같아 당초 봄이나 여름 입대를 바랐던 진은 "팬 분들한테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 나도 함성 없는 공연이 아쉽기도 했기에 (엑스포) 공연을 하고 입대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눈물의 콘서트를 하고 싶지 않았다. 아미들이 슬퍼하며 콘서트를 보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뒤늦게(콘서트 종료 후 이틀 뒤인 17일) 발표하게 됐다"며 "팬 분들이 눈물의 콘서트를 보지 않게 돼 다행이다. 욕을 좀 먹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한다. 사람이다 보니까 인터넷을 하는데 '아직도 (군대) 안 갔냐', '그냥 좀 가라' 이런 댓글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갈 거고 준비도 다 끝내 놨었다"고 털어놨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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