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욕도 많이 먹었다"...입대 심경 작심 토로

박지혜 2022. 10. 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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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을 소개하는 방탄소년단(BTS) 진 (사진=빅히트뮤직)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가운데 첫 입대를 앞둔 맏형 진이 군 관련 이야기를 작심한 듯 쏟아냈다.

진은 28일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 라이브에서 “아르헨티나 공연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며칠 안에 군대에 관해 (서류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발매를 기념해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합동 무대 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고 있다.

진은 “원래 6월에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팬들과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 10월 (부산) 공연까지 기다렸다”며 “눈물의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아서 (입대) 발표가 늦었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15일 부산 콘서트 이후 이틀 뒤인 17일 입대 방침을 발표했다.

진은 이날 솔로 데뷔를 기념한 위버스 라이브에서 군 관련 이야기를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이름을 불러선 안 되는 빌런인 ‘볼드모트’에 빗대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초 ‘비’(BE) 앨범을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입대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은 “‘다이너마이트’가 생각보다 너무 잘돼서 코로나19 시기에 고민하다가 팬들이 좀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다른 노래를 내보자 해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내게 됐다”며 “두 곡 역시 잘 돼서 그 시기엔 사실 안 가는 게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퍼미션 투 댄스’가 마지막이었지만, 콘서트는 하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콘서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멤버들과 군대에 가면 콘서트가 너무 그리울 거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콘서트도 마쳤는데, 그 시기에 그래미(어워즈)가 잡혀 있는 거다. 그래서 이것 끝나고 ‘오케이, 가자’고 했다. 그래미가 끝나고 군대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진은 또 “추운 걸 싫어해 5~6월 여름에 가기로 회사(소속사)에서 오케이를 받았다”며 “6월에 단체 (활동을) 종료하고 개인 (활동)으로 들어간다는 영상을 내보냈다. 군대에 간다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6월 BTS 활동을 잠시 멈추고 솔로 위주로 활동할 것으로 언급해 파장을 일으킨 ‘회식 영상’의 전말을 밝힌 것이다.

그런 진에게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였다.

진은 “저는 꼭 봄이나 여름, 늦어도 가을에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고 멤버들과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게(부산 공연)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공연 같다. 이것까지 진행해주면 좋겠다. 한국에선 우리가 함성 있는, 제대로 된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멤버들이 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추울 때 군대에 가면서 팬들에게 예의를 차릴지, 아니면 공연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더운 날씨에 갈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며 “팬들에게 예의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공연을 하고 (군대에) 가는 방향으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공연을 마친 뒤 입대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선 “마지막이라고 이야기해 팬들이 슬퍼하며 공연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했다.

특히 진은 이날 정치·사회에서 화제가 된 ‘대중예술인 대체복무제 도입 찬반 논란’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한국 내에선 이 문제로 우리가 욕도 많이 먹었다”며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눈물의 (부산)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안 가는 게 맞다’ 혹은 ‘무조건 가야 한다’며 (논란이) 과열돼 욕을 많이 먹었다”며 “아쉽기는 해도 팬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돼 다행이다. 욕은 좀 먹었지만 만족한다”고 했다.

진은 끝으로 “볼드모트 같은 이 단어를 참 이야기 하기 힘들었는데 막상 이야기하고 나니 시원하다”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앞서 진은 아르헨티나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입영 연기를 취소하고 입대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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