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처럼 욕하는 금쪽이, 원인은 엄마의 말? 뭐라고 했길래 (‘금쪽같은 내 새끼’)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어른처럼 욕을 하고 어른 행세를 하려 하는 금쪽이가 사실은 엄마가 했던 말 때문에 ‘유기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12세, 10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 등장했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10세 금쪽이로, 금쪽이의 엄마는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금쪽이 때문에 교권보호 위원회, 선도 위원회까지 열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금쪽이의 모습을 관찰카메라를 통해 지켜본 오은영은 어른처럼 욕을 하고 어른 행세를 하려고 하는 금쪽이를 보고 “얘는 왜 그렇게 마치 어른인 것처럼 스스로 그 힘을 느끼면서 거기서 오는 안정감이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을까. 어린이가 되는 건 왜 죽기보다 싫은 걸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고는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금쪽이의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결혼 생활에 어려움이 많을 때 아이에게 아빠한테 가서 살라든가 고아원에 갖다 버릴 거야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금쪽이의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얘가 나한텐 좀 버거운 아이였다. 한눈팔면 없어지고 한눈팔면 사고치고 있고 막 이런 게 반복이 되다 보니까 나 또한 지치기 시작했다”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금쪽이의 엄마는 “그래서 걔한테 ‘그냥 아빠한테 갈래? 엄마는 너랑 좀 안 맞는 거 같아’라고 거의 울 것처럼 얘기를 했었다. 금쪽이가 ‘엄마 나 버리는 거냐’고 그래서 ‘너를 버리는 게 아니라 네가 더 이해받을 수 있는 게 아빠일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말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얘는 유기 불안이 있다”라며 금쪽이가 버려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은영은 “버려질 것 같은 유기 불안 때문에 그걸 감당을 못 하니까 센 척하는 어른들의 말을 따라 하고 이러면서 그때그때 힘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끼면서 생존하고 있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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