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롭지 않게 넘긴 어지럼증… 뇌졸중 전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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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성인의 25%가 한 번쯤 겪을 정도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정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 2008~2019년 응급실에서 진단된 말초어지럼증 환자가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말초어지럼증 환자와 급성 충수염ㆍ요석 등 비혈관성 질환자 4,367명을 각각 조사한 결과, 말초어지럼증 환자가 비혈관성 질환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1.7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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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성인의 25%가 한 번쯤 겪을 정도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어지럼증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나타났다 진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많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마냥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말초어지럼증 환자가 급성 충수염ㆍ요석 등 비혈관성 질환자에 비해 뇌졸중에 노출될 위험이 1.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정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 2008~2019년 응급실에서 진단된 말초어지럼증 환자가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말초어지럼증 환자와 급성 충수염ㆍ요석 등 비혈관성 질환자 4,367명을 각각 조사한 결과, 말초어지럼증 환자가 비혈관성 질환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1.73배 높았다.
뇌졸중 위험도는 말초어지럼증 발생 후 1주 이내 가장 높았고, 이후 1년까지도 비혈관성 질환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한 말초어지럼증 환자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와 남성,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 발병 고위험군에 속했다.
말초어지럼증의 경우 전정신경병증, 메니에르병, 양성돌발두위현훈 등이 대표적이다.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바이러스 감염, 유전적 소인, 면역 반응, 미세 혈류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세 혈류장애로 인한 말초어지럼증은 내이나 전정신경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뇌졸중 발병에 대한 우려가 있다.
내이ㆍ전정신경은 뇌 바로 옆에 위치해 뇌간과 소뇌를 지배하는 혈관으로부터 혈행을 공급받는다. 이에 따라 말초어지럼증 환자의 향후 뇌졸중 위험도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최정윤 교수는 ‘현재까지 어지럼증은 급성기에 뇌졸중ㆍ뇌염증 같은 위험한 원인에 대해 신속 정확한 진단ㆍ치료가 중요하게 생각됐다”며 “이번 연구는 응급실에서 말초어지럼증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도 향후 뇌졸중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을 제시함으로써 말초어지럼증도 맞춤형 만성 관리를 통해 뇌혈관 질환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로 제시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Neurology’ 9월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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