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정기전] ‘22점 맹활약’ 박무빈 “고려대에 와서 행복해, 내년도 반드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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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주장 박무빈이 양 팀 최다 22점으로 정기전 승리를 이끌었다.
고려대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정기전에서 연세대에 72-64로 승리했다.
주장 박무빈은 양 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기전 승리의 공신 박무빈이 이끌 고려대의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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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정기전에서 연세대에 72-64로 승리했다. 3년 만에 열린 정기전에서 승리를 거둔 고려대는 정기전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22승 5무 2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던 역대전적에서도 한 발 앞서갔다.
고려대는 2쿼터 한때 24-32까지 끌려갔지만, 박무빈(G, 187cm)의 활약을 앞세워 32-32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조금씩 차이를 벌린 고려대는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주장 박무빈은 양 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무빈은 “4학년 형들이 뛰지 못해서 선수단 모두 정기전이 처음이다 보니 긴장한 선수들도 많고, 흥분했던 경향도 있어서 초반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하지만 전반전을 동점으로 잘 끝냈고, 저희가 항상 잘 해오던 수비로 연세대를 막으면서 이길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무빈의 말대로 이번 정기전은 신인선수 드래프트 이후에 열려 4학년 선수들을 포함, 프로에 지명된 선수들이 나서지 못했다. 고려대에서는 4학년 여준형(F, 198cm)과 최성현(G, 189cm), 3학년 김태완(G, 181cm)과 이두원(C, 204cm)의 참가가 불발됐다. 박무빈은 “물론 빠진 선수가 많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공격은 누구든 잘 할 수 있어서 수비랑 속공만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다. 후반전 수비가 잘 된 것과 함께 양준, 신주영 선수가 리바운드를 잘 따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3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던 상대였지만 고려대는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24-32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연세대를 24점에 묶은 채 연속 8득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춘 채 전반전을 마쳤다. 연속득점의 시작은 박무빈의 골밑 득점이었다. 박무빈은 “1쿼터에 제가 너무 혼자 하려고 해서 팀플레이가 잘 안됐다. 2쿼터에는 그런 생각을 내려놓고 여유 있게 하다 보니 제 플레이도 살아나고 팀에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박무빈은 이날 경기 중 한 차례 코트에 쓰러진 뒤 벤치로 물러났다. 한동안 코트에 모습을 보이지 못해 큰 부상이 아닐까 걱정도 됐지만 “다친 건 아니고 쥐가 났다. 회복이 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신할 때까지 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쥐가 난 것 보면 열심히 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정기전에는 양교 학생들의 응원전도 뜨거웠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양교 학생들은 득점이 나올 때마다 큰 환호성으로 경기장을 달궜다. 박무빈은 이에 대해 “제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뛸 기회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고려대에 와서 너무 행복하고 고려대 학우분들이 연세대보다 응원을 더 잘해주셔서 저희가 더 힘을 냈다”고 전했다.
정기전 승리의 주역인 박무빈은 팀의 주장으로 내년 시즌을 이끌어야 한다. 그는 “제가 입학한 뒤 주장이었던 박민우, 신민석, 여준형 선수의 장점들을 모두 본받아서 좋은 주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무빈은 끝으로 “올해 전승은 아니지만 모든 대회 우승을 했다. 올해는 내년에 전승 우승을 하기 위한 계단이라고 생각하겠다. 올해 마무리를 잘 했으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내년에는 다시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 정기전 역시 항상 이겨야 하는 경기다. 내년에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기전 승리의 공신 박무빈이 이끌 고려대의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보자.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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