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송이 국화 넘실… 마산국화축제 막 올라
우리나라에서 첫 국화 상업재배가 시작된 국화의 고장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 일원에서 전국 최대 국화축제가 막을 연다.
창원시는 28일 오후 6시 30분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제22회 마산국화축제’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 선언과 함께 샌드아트 퍼포먼스, 마산 바다를 오색으로 수놓는 해상 드론 라이트쇼 등이 펼쳐졌다. 이어 마야, 코리아나(이애숙), 박혜신 등 인기 가수의 축하 공연이 개막식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번 축제는 내달 9일까지 ‘가을 바다에 국화 향기가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주 무대인 마산해양신도시를 비롯해 3·15해양누리공원, 돝섬, 창동·오동동 일원 등에서 펼쳐진다.
주 축제장인 마산해양신도시는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개방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입장료는 없다.
11만㎡ 규모 축제장에는 국화 12만점으로 만든 380여개 작품을 볼 수 있다. 1만㎡ 규모의 플라워카펫, 200m 길이 국화터널, 1만2000㎡ 규모의 국화 동산도 마련된다. 반려견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펫빌리지도 조성돼 있다.
국화 외에도 해바라기, 백일홍, 코스모스 등 수만 송이 가을꽃으로 꾸민 5만3000㎡ 규모의 꽃동산도 조성돼 있다.
축제 기간 마산홍바비(홍합)축제, 창원 드래곤보트 대회, 국향가요제 등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또 드론 400대를 활용한 해상 드론라이트쇼도 가을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창원 마산에서는 1960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화 상업재배가 시작됐다. 1976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일본에 국화 수출도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화 재배 면적의 13%를 차지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화를 생산하는 곳이 창원이다. 창원시는 마산 지역 국화 역사와 뛰어난 품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0년 부터 해마다 마산국화축제를 열고 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마산국화축제가 22년이라는 역사를 이어온 것은 마산의 국화 재배 농가들이 가진 뛰어난 육묘 기술력 덕분이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마산 국화만의 매력과 우수성을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특례시는 마산국화축제 기간 시티투어 2층버스 노선에 국화축제장인 마산해양신도시를 추가하는 특별노선을 운행한다. 시는 올해 마산국화축제를 찾는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관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축제 기간 마산해양신도시 앞에 시티투어버스 임시 승강장을 설치한다.
별도 예약 없이 시티투어버스 승강장에서 기다렸다가 탑승하면 된다. 정차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창원시티투어 누리집(www.changwoncitytour.com)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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