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빼고 與 당권주자 4인방 총출동... '당원 교육' 강연자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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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당원협의회가 28일 개최한 국민의힘 '당원 교육'에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나란히 참석했다.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조경태 의원이 강의 전 축사를 맡았다.
뉴스핌·알앤서치가 22~24일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30.1%를 얻어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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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투표 70% 반영 감안해 스킨십 강화
경기도 한 당원협의회가 28일 개최한 국민의힘 '당원 교육'에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나란히 참석했다. 중앙당 일정이 아닌 당원협의회 차원의 행사에 당내 거물급 인사들이 동시에 모습을 비친 것은 이례적이다. 내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당심 잡기 경쟁이 일찌감치 달아오른 결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고양갑 당원협의회는 이날 경기 고양 덕양구청에서 '2022년 하반기 당원교육'을 진행했다. 첫 번째 강사로 초청된 안 의원의 '윤석열 정부의 시대정신과 국정과제' 강의를 시작으로 △나 부위원장의 '당 소속감 고취' △김 의원의 '국민의힘 당면과제와 나아갈 방향' △윤 의원의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강의가 이어졌다.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조경태 의원이 강의 전 축사를 맡았다.
강연 주제는 서로 달랐지만, 네 사람은 일제히 자신의 당대표로서의 경쟁력을 적극 부각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우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했던 100% 이유는 공천 파동이었다. 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천 파동은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원내대표 시절 패스트트랙 반대 투쟁과 조국 반대 집회를 거론하며 "맨날 투쟁해서 총선에서 실패했다고 하는데, 그래프를 일주일 단위로 봤더니 우리 당 지지율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당이 보수에 경도됐다는 지적과 달리 원내대표로서 대여 투쟁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후보 시절이나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직접 뵙거나 전화도 하고 자주 얘기를 나눈다"며 '윤심'을 내세웠다. 나 부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원내대표 시절 당 지지율이 상승한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도자는 상대로 하여금 날 따라오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당권주자들이 지역 당협의 당원 교육 현장까지 몰린 것은 그만큼 당권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특히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투표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지역 행사 참석을 통해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최대한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선전이 두드러지는 만큼, 유 전 의원에 대한 견제의 성격도 있다. 뉴스핌·알앤서치가 22~24일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30.1%를 얻어 1위였다. 이어 △나 부위원장(11.5%) △안 의원(7.6%) △황교안 전 대표(5.0%) △김 의원(3.8%) △윤 의원(3.1%) △권영세 통일부 장관(1.9%) 순이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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