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주만에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호국훈련 겨냥 관측
[앵커]
북한이 2주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정해 이뤄진 우리 군의 호국훈련이 끝나는 날에 맞춰 탄도미사일을 쏜 건데요.
북한이 "북침 연습"이라고 맹비난한 훈련이어서, 이에 따른 반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쏘아올렸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1시 59분부터 오후 12시 18분까지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약 230km를 비행했습니다.
고도는 약 24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습니다.
고도 24㎞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최저 요격고도 50㎞보다 낮아 요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초저각도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무인도 '알섬'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북한이 한국의 KAMD(한국형미사일방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보여집니다. 고도가 낮게 들어오면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한, 방어하는 시간이 좀 짧을 수밖에 없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건 지난 14일 이후 2주 만입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정해 이뤄진 호국훈련을 겨냥한 반발성 대응으로 관측됩니다.
우리 해병대의 대규모 합동상륙훈련 장면이 4년 만에 공개되고 나서 이같은 도발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동원해 이 훈련을 "무분별한 대결 망동"이라며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면서 한반도 내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군은 중국 당대회 기간에도 해상 완충구역에 방사포를 발사해 9·19 군사합의를 여러 차례 어겼고, 북한 상선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는 이번이 14번째로, 이례적으로 빈번한 북한의 도발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북한 #미사일 #호국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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