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20억 아파트 대출 최대 10억…이자 감당 못 해 싸늘

2022. 10. 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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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15억 이상 아파트에 대한 대출 금지를 풀고 아파트값의 50%까지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죠. 20억 원짜리 아파트도 대출 10억 원을 끼고 살 수 있다는 건데, 하지만 정작 그만큼 대출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DSR 40% 제한은 그대로여서 연봉 1억 6천만 원은 넘어야 하는데다,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10년 만에 최고로 높아졌거든요. 역시나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배준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용 81제곱미터 시세가 20억 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의 역세권 아파트입니다.

그동안 이 아파트를 사려면 대출 없이 20억 원이 전부 있어야 했지만, 대출규제 완화로 앞으로 절반인 10억 원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 40% 규제는 적용돼 10억 원을 빌리려면 월 1,300만 원 이상 벌어야 하고 5% 이자율 기준으로 매달 536만 원을 갚아야 합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15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과 목동, 여의도에서도 대출이 가능해졌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구 부동산 관계자 - "금리 높은데 누가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집값은 떨어지고 금리는 높은데 누가 사요. 반응 하나도 없어요, 아직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서는 등 금리 부담은 더 커지는 상황.

강남권 매수 심리마저 79.4로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꽁꽁 얼어붙어 규제 완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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