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대표 이정미 “윤석열 정부 반대쪽만 쫓는 진영정치 없을 것”
정의당 새 대표에 선출된 이정미(56) 대표는 28일 “철저히 민생의 전장에서 싸우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반대편만 쫓는 진영 정치도 이젠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7기 신임 당대표 선출보고대회에서 득표율 63.05%로 김윤기 전 부대표(36.95%)를 제치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정의당은 지난 23일부터 엿새동안 결선투표를 벌였다.
이 신임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해고 노동자는 평생 감당할 수 없는 손배소에 시달리고, 어떤 노동자는 천막에서 끼니를 굶은 채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며 “그들 곁에 서서 함께 싸우는 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이어 “입법기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노동자·서민은 더 많이 일하고 빚을 내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라는 윤석열 정부의 거대한 퇴행을 막는 데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다”며 “철저히 민생의 전장에서 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반대편만 쫓는 진영 정치도 이젠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 선출과 함께 정의당 지도부도 진용을 갖추게 됐다. 당 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대표 선거에서는 이현정 당 기후위기미세먼지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기중 관악구의회 의원이 선출됐었다. 이 대표 등 신임 지도부는 첫 공식일정으로 29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해자 추모 공간이 마련된 신당역을 방문하고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가 있는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야는 정의당 이정미 신임 대표 선출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정의당 신임 이정미 대표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건강한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함께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약자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잘 전달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정의당이 가야 할 혁신의 길은 성장통을 요구하겠지만, 많은 분이 정의당의 변화된 모습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의당이 우리 사회와 정치에 더욱 크게 이바지하길 바라며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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