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공모채, 수요 '기대 이상'…레고랜드發 자금경색 풀리나

김성수 2022. 10. 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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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몰렸다.

1년물의 발행 금리가 예상치 상단보다 낮았다는 것은 1년물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지난주만 해도 채권 발행이 잘 안 됐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각종 자금지원 대책이 나오면서 시장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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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물, 1200억 모집에 3330억 몰려…1.5년물, 330억 모집에 330억
1년물 민평금리 +103bp에 발행…1.5년물, 민평금리+130bp 발행
"레고랜드 채무 상환·증권사 유동성지원…회사채 수요 다시 몰려"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교보증권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몰렸다.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이날 진행한 제9회 무보증 공모사채 수요예측 결과 만기 1년물 유효수요 3330억원, 1.5년물 유효수요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만기 1년물과 1.5년물에 배정된 금액은 각각 1200억원, 30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많은 금액이 들어온 것이다.

1년물의 경우 금리 상단도 예상보다 낮았다. 1년물의 공모 희망 금리밴드 상단은 동일 만기 개별 민평금리에 11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를 더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증액 전 발행 스프레드는 103bp로 상단보다 낮았다.

민평금리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263조에 따른 2개 이상의 채권평가회사가 평가한 금리의 평균을 말한다.

1.5년물의 경우 공모 희망 금리밴드 상단이 동일 만기 개별 민평금리에 130bp를 더한 수준인데, 증액 전 발행 스프레드도 이와 동일했다. 1년물의 발행 금리가 예상치 상단보다 낮았다는 것은 1년물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교보증권의 신용등급은 ‘AA-’다. 업계에서는 지난주만 해도 채권 발행이 잘 안 됐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각종 자금지원 대책이 나오면서 시장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안펀드와 증시안정기금펀드(증안펀드) 투입 기대가 높아지고, 한국은행이 증권사들 상대로 자금지원에 나서면서 점진적으로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며 “시장 심리가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지만 자금이 돌기 시작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건설과 관련한 모든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결론을 냈고,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증권사 상대로 유동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sung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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