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대표에 이정미…"尹 정부 거대 퇴행 막을 것"
"외로움의 시대 뛰어넘겠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제7기 당대표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자동응답(ARS)전화 등으로 진행한 당대표 결선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20대 국회의원과 정의당 대표를 한 차례 지낸 이정미 후보가 총득표수 5426표(63.05%)로 당선됐다. 결선 상대였던 김윤기 후보는 3180표(36.95%)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당선사를 통해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들의 희망을 위해, 파탄에 빠진 한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 열정과 투혼을 모아나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직 선거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일터에서 사람이 죽고, 노동자들은 평생 갚지 못할 손배소에 시달리고 천막에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며 "그들의 곁에 서서 함께 싸우는 것이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취임 반년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단점만 골라 만든 정부"라고 혹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반년 동안 윤석열정부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념 투쟁, 사정 정국으로 정치를 마비시키고 민의의 대표 입법 기구를 철저히 무시할 것이며, 노동자 서민들은 죽지 않을 만큼만 구제할 테니 가진 것 없는 국민은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빚내서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라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거대한 퇴행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다"며 "정치에 좌절하고 경제위기와 싸우는 사람의 곁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고립과 외로움의 시대를 뛰어넘겠다"며 "정의당이 책임있게 제출하는 '외로움 없는 돌봄국가' 비전으로 첫걸음을 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시 정계에 입문한 뒤로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정의당 부대표·대변인 등을 거쳐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원내수석부대표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지난달 정기당대회에서 당명 개정 등을 포함한 재창당을 2023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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