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택시 급증하는데…서울시 보조금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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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전기 택시에 지급하는 보조금 지급 방식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선착순이던 지급 기준을 추첨제로 변경했는데, 택시 기사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원래대로 다시 선착순으로 바꿨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지 신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 운전을 하던 A씨는 전기차 택시를 신청하고 서울시에 구매 보조금을 신청했는데 갑자기 지급 방식이 선착순에서 추점제로 바뀌면서 난처해졌습니다.
[A 씨 / 서울특별시 택시 기사: 접수를 했으면 그 순위대로 해주는 게 정당한 것이지 왜 추첨을 하냐 이거죠.]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택시 보조금 지급을 선착순에서 추첨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전기 택시 신청자는 빠르게 늘었는데 보조금 지급 대수가 한정돼 있고, 전기차 출고 시간마저 장기화되자 추첨제를 도입해봤다는 것이 서울시 측 설명입니다.
문제는 지급 방식이 바뀌면서 당초 신청 순서에 따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던 기사들이 보조금을 못 받게 된 것입니다.
이 같은 사례가 늘며 민원이 폭주하자 서울시는 다시 선착순 방식으로 보조금 지급 방식을 바꿨습니다.
전기 택시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 2018년 대비 올해 1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신차 택시 3대 중 1대가 전기 택시입니다.
[박세창 / 서울특별시 양천구: 가스 요금이 많이 올라갔잖아요. 그래서 가스 요금은 하루에 4~5만 원 나가는데 전기는….]
[라북준 / 서울특별시 동작구: 연료비도 적게 들지만, 손님들이 아주 기뻐하시는 마음이 진짜 좋더라고요.]
이틀 운행하고 하루를 쉬어야 하는 부제 운영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전기차 택시가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전기 택시 보조금 지급 기준은 택시 기사의 수익과 직결된 민감한 부분입니다.
서울시의 보조금 지급 기준이 몇 달 새 오락가락하면서 불필요한 혼선만 초래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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