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들의 어머니' 윤학자 여사 탄신 110주년 행사 목포서 열려

이승현 기자 2022. 10.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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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복지시설인 공생원에서 고아 3000명을 길러낸 윤학자(다우치 치즈코) 여사 탄신 1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목포에서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공생복지재단과 윤학자공생재단은 28일 오후 전남 목포 공생원에서 윤학자 여사 탄신 1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편 공생복지재단은 윤학자 여사의 생일이자 기일인 10월31일을 UN 세계 고아의날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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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인사 등 500여명 참석
28일 오후 전남 목포 공생원에서 '고아들의 어머니'라 불리는 윤학자 여사의 탄신 1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생복지재단 제공) 2022.10.28/뉴스1

(목포=뉴스1) 이승현 기자 = 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복지시설인 공생원에서 고아 3000명을 길러낸 윤학자(다우치 치즈코) 여사 탄신 1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목포에서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공생복지재단과 윤학자공생재단은 28일 오후 전남 목포 공생원에서 윤학자 여사 탄신 1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은 윤학자 여사가 꿈꿨던 국경을 초월한 고아, 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사랑과 공생 정신을 세계에 펼치고, 한·일 양국이 우의와 친선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 강승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전라남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여사의 고향 일본 고치현의 하마다 쇼지 지사,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등 일본쪽 인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축하공연과 개회선언, 시낭송, 'UN 세계고아의 날' 소망의 글 낭독, 축사 순으로 진행된 행사는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윤학자 여사의 뜻을 온전히 담았다.

일본에서 태어난 윤학자 여사는 조선총독부 직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와 목포시 정명여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일했다. 이후 윤치호 전도사가 세운 고아원인 공생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1938년 윤 전도사와 결혼했다.

한국전쟁 당시 윤 전도사가 행방불명 됐지만, 윤 여사는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편을 대신해 공생원에서 고아 3000명을 길러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외국여성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공생원에서 헌신하다 1968년 지병으로 사망 당시 목포 시민 3만명이 목포역 광장에 모여 목포시 최초 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한편 공생복지재단은 윤학자 여사의 생일이자 기일인 10월31일을 UN 세계 고아의날로 추진하고 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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