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자회사 노동자 처우 개선하라"…대통령실 인근 1500명 운집

김예원 기자 2022. 10.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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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자회사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 이후에도 최저시급 수준의 임금을 받고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난에 시달릴 위기에 처했다며 공동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인 인천공항지역지부, 지역난방안전지부,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와 민주일반연맹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사거리에서 '공공기관 자회사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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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회사 간 착취구조 개선 등 5대 정부 요구안 발표
동일 업무 동일 처우를…인력 충원 및 실질임금 개선 요구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사거리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파업투쟁 결의대회' 현장. 2022.10.28/뉴스1 ⓒ News1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공기업 자회사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 이후에도 최저시급 수준의 임금을 받고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난에 시달릴 위기에 처했다며 공동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인 인천공항지역지부, 지역난방안전지부,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와 민주일반연맹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사거리에서 '공공기관 자회사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는 1500여명(경찰, 집회 추산)이 참가했다.

이들은 △ 자회사 착취구조 개선 △ 원청 사용자성 인정 및 차별철폐 △현장인력 충원 △공공기관 예산운용지침 개정 △공공부문 구조조정 중단 및 공공성 강화 등 자회사 5대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부족하고 허약했던 공공성을 지켜왔던 것은 공공기관 용역 파견으로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다. 직접 고용과 정규직화를 외쳐 자회사로 전환됐지만 처우는 이전과 마찬가지"라며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예산 삭감 및 축소안을 규탄했다.

박대성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오늘 요구한 5대 현안은 모든 자회사 노조원들이 똑같이 가지고 있는 숙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회사 위에 모회사, 모회사 위에 정부부처, 정부부처 위에 대통령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부터 자회사 현안을 파악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원들은 '자회사 착취구조 개선'. '자회사 현장인력 충원' 등 피켓을 흔들며 '자회사 공동파업 정부가 해결하라', '이대로는 못살겠다 실질임금 인상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 집무실 앞으로 행진해 공동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파업은 인천공항 시설 운영과 보안을 담당하는 3개 자회사, 한국철도공사 위탁 전철역 운영 자회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 점검진단 전담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우선 참여한 상태로 이뤄졌다.

노동자들은 공공기관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현안에 정부와 모회사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으면 더 많은 자회사들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참여할 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업 자회사의 핵심 현안들은 개별적이라기보다는 모자회사 관계에서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며 "모회사인 공공기관을 관리, 감독, 통제하는 정부가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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