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대통령실 앞 2만명 집회 가능"…29일 反윤석열 집회 예고

이윤식,안병준 2022. 10.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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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남대문 등서도
집회예정, 교통혼잡 예고

이번 주말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2만명 규모의 '반(反)윤석열 정부' 집회가 열린다.

또 서울 종로구·중구 도심 지역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다수 개최될 예정이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2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훈)는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예정된 노동단체의 2만명 규모 집회에 대한 경찰의 금지 조치 효력을 정지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참여한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지하철 삼각지역 14번 출구부터 용산역 잔디광장까지 2만명이 참여하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지침 반대, 공공부문 공공성 노동권 강화 요구' 집회를 계획대로 진행하게 됐다.

앞서 경찰은 해당 집회에 대해 교통 체증 우려 등을 이유로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이에 주최 측은 해당 조치를 취소하고 그 판결이 나올 때까지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집회 장소가 바로 집회의 목적과 효과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집회 주최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 "집회의 자유는 집회 장소를 항의의 대상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을 금지한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인용했다.

29일엔 용산뿐 아니라 세종로터리, 태평로터리, 남대문로터리 등 도심 곳곳에서도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개최된다. 이날 오전엔 세종대로(동화면세점~대한문, 태평~남대문, 남대문~서울역) 일대에서 집회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오후엔 1만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가 다수 열릴 예정이다. 일부 단체는 남대문에서 시작해 서울역을 거쳐 삼각지로터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권 진입 차량은 집회 시간대 차량 정체가 예상되므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세종로터리, 태평로터리, 남대문로터리 등을 피해 통일로, 사직로, 삼일대로 등을 이용해 우회 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윤식 기자 /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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